동생과 매일 싸워요... 조언 좀 해 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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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민 들으러 와 주셔서 고마워요
너무 답답하고 괴로워서 여기에라도 글을 써 봅니다 우선 제 소개부터 해야겠죠 저는 중3 여자고요, 조용하고 소심한 성격이에요 나보다는 남이 잘 되는 게 기쁜? 그런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요 학교에서도, 친절한 아이 축에 속해요 중1인 여동생은요, 저와 반대의 특징을 가지고 태어났답니다 저는 키가 작고 동글동글한 인상이고, 동생은 비율 좋고 예쁘장해요. 이제는 키도 저보다 커졌습니다 제가 자기 주장을 굽히는 편인 반에 동생은 자기 주장이 세고 앙칼집니다 저는 화를 누르는 편인 반에 동생은 참지 않고 분출시켜 버려요 그런데 친구는 많은 걸 보면 학교에서는 잘 지내나 봐요 친자매가 맞나 싶을 정도로 다른 인상이에요 그래도 잘 때면 헤실헤실 웃으면서 언니 침대로 안겨오는 것을 보면 영락없이 사랑스러운 동생이죠 하지만... 이렇게 잘 지내기만 했다면 고민을 적지 않았겠죠... 가장 큰 문제이자 가장 다른 것은 동생과 저의 말투에요 제 모토는 '말은 만악의 근원이다'거든요.. 그래서 말을 최대한 곱씹어서 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동생은 아까 누누히 말했다시피 제 반대고요 어른들 말로는 사춘기라 그런다, 곧 끝난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네, 언젠간 잠잠해질 게 분명해요 문제는 동생의 사춘기를 견디는 하루하루가 너무 괴로워요 이런 표현이 맞을까 싶지만, 저는 청각적 자극에 약해요 좋은 노래나 성우분들의 좋은 목소리를 들으면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요 반대로 욕을 듣거나 남의 험담이라도 듣게 되면 그 후유증? 이 일주일은 가요 남이 한 욕은 그때만 듣고 떨쳐낼 수 있지만 동생은 아니에요 동생은 매일 봐야 하는 존재잖아요 동생과 말을 할라치면 말대꾸를 꼬박꼬박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웃고 넘길 수 있을 지 몰라도 전 그러질 못해요 제 모토도 그렇고, 욕이나 험담에 예민한 것 때문에요 실제 대화 내용을 알려 드릴게요 저: 우유 다 마셨으면 꼭 팩을 버리라고 했잖아 동생: 치우려고 했어 저: 저번에도 그래 놓고 안 치웠었으면서... 동생: (짜증)아 내가 언제ㅡㅡ 그래서 지금 치우면 되잖아 저: 이미 내가 치웠어 다음에는 조심 좀 부탁해ㅡ 동생: ...발 저: 응? 동생: 씨발이라고 (방문 쾅) .....네... 뭐, 이런 식이에요 이런 혁식의 대화가 매일 오갑니다 저도 가끔 욱해서 동생에게 욕을 할 때도 있어요 그런데 저와 성향이 달라 그런 건지, 전혀 개의치 않고 역으로 욕을 엄청나게 쏟아 내요 부모님께 도움을 청해 볼까 여러 번 고민했지만, 부모님께서 동생을 타이르셔도 나아진 게 없는 걸 보면 별 소용이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부모닝 두 분 다 요새 많이 힘드셔서, 굳이 일러바쳐서 속상하게 해드리고 싶지 않아요 아무나 제발 도와주세요... 전 어쩌면 좋죠? 사랑하는 동생이지만 동생과 말다툼을 할 때면 정말 죽이고 싶다는 나쁜 생각까지 들어요 아...주저리주저리 들어놓다 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횡설수설한 긴 글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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