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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리스 남편과 오랜만에 대화했습니다
작성자 외로운맘 (1.226.X.174)|조회 1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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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아래글에 조언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아버님이 다녀가시고 누가먼저랄 것 없이 침묵만 지키며
지내다가 고기 구워먹으며 술이 한잔 들어가니
용기가 생겨 오랜만에 대화를 건내보았습니다

결론은 대화하다 크게 다투고 말았네요...
물론 몰랐던 황당한 사실도 알았구요ㅜㅜ

저는 아이를 유도분만으로 출산하면서 30시간을 허리틀어 아이 돌쯤 허리디스크 수술을 하였습니다.
아이를 낳으면서 기력은 다 빠져나가서 한의원에선 지금 너무 기력이 바닥이라고 하네요...
손에 건초염까지 와서 지속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몸이 정상이 아닌 아내를 두고 하는 말이...
내가 너랑 관계안하는 이유는 다 니 고집때문이라고 하네요.
너도 남편에게 사랑을 안주면서 뭘 바라냐고 합니다.
아이 챙기느라 지쳐 잠들면 아침에 아이와 함께 깨기 일쑤라 늘 아침배웅은 못해줬고 캐쥬얼입는 회사라 크게 옷에 신경써주지 못했습니다.
저는 남편의 꼼꼼함과 완벽을 요구하는 체크질이 너무 진절머리나게 싫었고 여느 남자처럼 무덤덤히 지나가주길 매번 얘기했지만 습관인지 성향인지 이사람도 변하지 않았어요...
남편은 FM 저는 AM성향이니 생활패턴이 다를 수 밖에 없었고
아이에게 안좋은 영향 갈까봐 다투는게 싫어 그냥 저의 생활패턴 다 내려놓고 맞춰살다시피 했습니다
맞춰도 맞춰도 지적만 하는 남편...
정말 숨막히고 답답하네요

오늘 대화를 해보니 자신이 섹스리스가 된것은 바뀌지 않는 너의 성향과 고집때문에 그 성격을 길들이기 위해 나도 고집을 피우고 있다라고 얘기하는 거 였습니다.
기본적인 부부의 의무를 다하라라고 하면 너가 먼저 가정의 의무를 다하라고 하고 나는 내몸이 아픈대도 최대한 깔끔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하니 정리정돈만 하지말고 우선순위를 먼저 정해서 가사활동 하라네요ㅡㅡ
구석구석 먼지 좀 닦으라는 말을 하는데...할말 잃음

저희집 남들이 오면 애키우는집 아닌줄 압니다
모델하우스 같이 정리정돈 잘 되어있다고...
그런데 정작 아픈몸으로 노력한 저는 남편눈에 못차게 했다고
사랑을 못받고 길들이기 당하고 있네요

아픈 것도 서러운데...남편에게 이런 취급 견디기가 힘듭니다.
앞으로는 남편이 이런 어이상실할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꿈에도 모르실 양가 부모님을 위해 녹취를 할 생각입니다.
얼마나 가시돋이는 말로 제 맘을 갈기갈기 찢어놓은지...
직접 들어보셔야 아실테니까요

이혼을 정말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몸 망가지고 정신 망가진 내 결혼생활을 보상받고 싶네요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한데...
의견 좀 주세요
전문 변호사님 연락처라도...주심 상담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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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117.111.X.88 답변 삭제
오랜만에 댓글을 달아보네요~
남편분또한 그런건 다 이유가 있을겁니다~
저역시 남편분처럼 날선 송곳같은 말과 또 이유없이
아내에게 짜증내고...또 저위주의 결혼생활을 하고
저에게 대화를 시도했을때 화만내고...
내말과 내생각 내기분만을 고집했고..
떳떳하다고 자신하다...결국 불륜을 겪고....
다시금 저를 돌아보게되는 계기가 생겼었습니다~
그러나 이고통은 어떤것과 비교해도 손색이없을만큼...
아주..깔끔하게 넉다운이 되어버렸었죠~^^;
지금은 용서하고 아주 잘살고 있습니다~
5개월이 다되어가네요~한번씩열받아서 ㅈㄹㅈㄹ할때도
많고...한의원가서 약도 지어먹고...버티고있어요~~
그런데...버틸만 합니다~~여기까지....
제얘기를 하는 이유는 남자는 발등에 불이 떨어지기전까지는 몰라요~~
내와이프가 집에서 뒹굴고 있으면...누가 저런걸 데리고...
바람을 피겠냐??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자가 밖으로 나갈땐 다르죠~
누구세요???입니다~~
님의 마음을 아무리 얘기해도 모릅니다~~
그리고 뒤에 후회를 합니다~내가 좀 잘해줄걸....이라구요~
저의 솔직한 마음입니다~가만히 있는데...바람이 나나요?
무언가 문제가 있으니 눈을 돌리지 않겠어요??
저역시 피해자이지만...당신이 이렇게 해서 나도모르게...란 핑계를 들으면...돌아버립니다~~
하여튼 힘들고 정신적으로 약해져있을때 꼭 날파리들이 꼬이기 마련입니다~
다른남자가 님의 말도 들어주고....위로해주고.....잘해주고....
나를 공주처럼 떠받들여주고....하는것은 그저 하나밖에 없습니다~~공짜로 자는거요~~그거 하나바라고
그착한척을 다합니다~~~
지도 집에들어가면 와이프한테 함부로합니다~~그러니 그찌질한짓을 할려고 남의여자나 탐내죠~~이런놈들은 법이고 대화고 뭐고 필요없습니다~임상학적으로 다뤄야하는 종자들이죠~~절대로 저렴한여자로 전락되어버리는 어리석은짓은 하지마시구요~~
만나지도 마세요~~절대 안그런다...그리고 난 안그런다...
이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나도 알고 있다고 다들 말하지만...결국은
넘어가게 되어있습니다~~불륜은 아니라고 말하는겁니다~
그럼 계속 남편분이 저렇게 어리석게도 님의 마음을 몰라주는 상태로는 더이상 힘드신것 같으니....차라리...
별거를 한번 해보심이 어떨런지요??
여자는 분위기에 넘어가지만...남자는 실제상황에 넘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매정하게 아이들도 다 놔두시고...한 2주정도만 독하게
마음먹으셔서 님이 여행을 하신다던지....아니면 마사지나..
기분전환을 한번 해보시는걸 추천해드립니다~~
님이 충전하고 있는 동안 남편분은 아이들챙기고...
혼자 설겆이하고...밥이나 챙겨먹을까요??
대충 떼우겠죠~~혼자 청소하고 빨래하고...
가사일과 직장일과 아이들 양육까지.....삼단콤보로....
그러고 아무일 없었다는듯이....님이 깔끔하게 차려입고
집에 다시들어가세요... 아마 화가 머리끝까지....
나 있을겁니다~그리고 동시에 이런생각을하죠~
이게 나없어도 잘살수있을것 같네.....??라는 생각과..
내가알던...집에서 퍼져있는 와이프가 아니라는 생각!!
그때 차갑게 이혼서류 내시면....머리가 복잡해지죠~^^
님이 없어서 불편했었던 현실들과....왜이러는지
이유를 알고 싶어 할거예요~~그때!!!말하시면.....
말듣습니다~~~그정도 끝까지 가지않는이상은
절대로 모릅니다~아쉬워봐야.....정신차립니다!!!
이말을하는데 좀 씁쓸하네요~ㅜㅡ
전 지극히 제 개인적인 의견이랑 예시를 말씀드리는 겁니다~님이 당당해지는순간 남편분은 바뀝니다~
따지는것..대드는것..화내는것...당당해지는것...
이수위를 잘 조절하셔야 합니다~
난 당당하게 말하는것이...오히려 상대방에겐 개기는것처럼 비춰지면...오해만 쌓여요~오목조목 차분하게...그리고
할말다하는...그런 느낌이...더 무서워요~~~
서로화내면서 언성 높여봤자 더 심한 상처받는 말만 들어올겁니다~그런 끝까지 가는 상황이 아니면...남편분은 지금 무슨말을해도 안듣습니다~
어차피 이렇게 나의 자존감이 무너진채로 관계를 오래
지속하기란 더 힘들것입니다~불륜빼고는...어떤 상황과
어떤 방법을 써도 신뢰는 잃어버리진 않아요~
님이 지금 바라는게....뭘까요??이혼은 아닐것이고...
내말한마디 진지하게 들어주고 위해주는 남편....아닌가요?
그렇게 해보시고나서 변호사 만나셔도 늦지 않습니다~
그리고 변호사는 가정법원앞에가면 천지로 깔려있습니다~
그때 하셔도 됩니다~
하여튼 행복해지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식사는 꼭 챙겨드시고...힘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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