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를 알게되어 처음 부운님의 글을 읽게 되었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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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워우먼 (114.29.X.173)|조회 11,0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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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그마음이 너무 공감이 가서 눈물만 흐르네요ㅠ
남편이 같은직장 다니는 여자와 외도한지 두달안되어서 딸아이가 아빠핸펀을 옆에서 잠깐 보다가 내용이 이상하다 느끼게 되어서 조심스레 저에게 얘기해주었거든요ㅠ 그당시 두사람이 약속잡고 모텔에서 더러운짓을 하고 있는동안 저는 돌아가실 날이 오늘 내일 하시는 우리엄마ㅠ를 병간호 하고 있는 중이였구여ㅠ 남편과 그일이 밝혀지고 이렇다 저렇다 싸우는 그 몇일사이 우리엄마는 돌아가셨답니다...ㅠ 평소 막내사위를 너무나 예뻐라 했던 저희엄마였기에 너무나 죄스럽고 불쌍하고...ㅠ 가슴이 아프다 못해 갈기갈기 찢어지는 고통을 느꼈어요ㅠ 지금은 남편이 평생한번이라고 죽을때까지 잘하겠다고 수없이 얘기하며 노력하지만 저는 순간순간 자꾸 그일이 떠오르고 죽이고 싶고 또 제가 죽고 싶을 정도로 힘이 들어요...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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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 어이없어서 화가나네여!!
님께서 특히 어머니 위중하신데 그딴 짖 한거에 상처가 많이 크리라 봅니다 어떤 위로도 그 구멍난 상처를 메꾸지 못하겠고 그 아픔 평생 가리라 봅니다 신뢰며 또한 인간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도리도 쓰레기처럼 버린 인간이네요
씹어 죽여도 성치 않을 분노로 무지 힘드실텐데
어찌 합니까 일은 벌여졌고 님이 감당해야 하는데요
저 또한 아내 불륜과 사랑하는 아들의 충격으로 정신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그 분노 참고 또 참고 살면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살도 매일 생각했고요
그러나 그 시련을 받아들이고 자식위해 나 또한 정신줄 놓을 수 없는 현실에 분노와 배신감과 싸우려 피나는 고행을 겪고 지금은 내 자아를 사랑하고 그전보다 자식과 사람들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살고 있습니다 내가 변화 한 겁니다
지금은 슬픔에 아무것도 안보이고 분노와 배신감 그리고 자식으로서 하지 못한 천륜을 어긴 남편 때문에 무지 힘든 고행이실 겁니다 그 분노와 배신을 어떻하든 극복하셔야
님이 삽니다 안좋은 일에 또 안좋은 일이 생긴고 인생은 고난이 고난을 부르고 부정이 우리 몸을 감싸면 결국 죽음밖엔 없습니다
이런 현실을 먼저 받아들이세요 나보다 더 비참한 생을 사는 사람들 많다는 걸 아시고 다가오지 못하는 내일을 사는 분들도 참 많습니다 현실 부정은 님이 정신질환 생기는 시초입니다 다 받아들이시고 감당 할거면 어디 한 번 오라 소릴 지르세요 누가 이기나 한 번 죽기 전에 싸워 본다는 각오로 맘을 다지시길 바랍니다
그나마 다행은 남편이 죄를 뉘우치는 겁니다
갑짜기 님 글 보고 미국 흑인교회 총격사건이 떠 오릅니다
살인자를 진정한 용서를 하는 그 사건 말입니다
그 용서는 살인자를 위한게 아닙니다 분노와 고통으로 복수한들 그게 없어지지 않다는 걸 아는 겁니다
용서와 화해는 나를 위해 하는 겁니다
그래야 내가 그 지옥같은 굴레에서 벗어납니다
저도 이런 과정 통해 내 인생을 통찰하고 이전보다 더한 내자아를 만나 상처 극복하고 자존감도 높아지고 세상을 밝게 본 계기가 되었고 이런 날 아내는 진정 반성하고 저를 존중하는 아내로 남게 되었습니다
지금와 생각하면 그런 끔찍한 시련이 없었음 나 또한 내인생 시간 낭비하며 대충 살았을지 모릅니다
님 힘내세요 남편 바라보지 마시고 님 인생에세 그 동안 방치하고 산 내자아를 불쌍히 여기시고 자신에게 위로해 주세요 시간 지나면서 제 말을 이해하실 날이 오시길 기원합니다 정 힘드시면 치료도 받으시고 종교에도 함 귀의해 보세요
저는 자살하러 간 하조대 바위위에서 내려오게 하신 분은 하나님 이십니다 나도 모르게 하나님 살려달라 했으니깐요
그리고나서 진정으로 동행하고 있습니다
종교든 뭐든 찾아가셔서 도움 청하세요
심리치료도 좋구요 도움 될 만한걸 찾으세요
그 나락 끝자락에서 이제 치고 올라오셔야 하잖아요
어떤 상황에서도 용기 잃지 않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