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오랜 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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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때문 (65.60.X.246)|조회 19,0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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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는 20년차 부부입니다. 대학1학년부터 연애해서 8년만에 결혼했습니다. 제가 원래 분노조절이 잘 안되는 편이라 결혼생활 내내 몇년이고 한번씩 대판 싸웁니다. 비교 당하는거 싫고해서 화내면 그게 번지고 큰싸움나고 폭언에, 그놈이랑 뭐해라, 내가 못마땅하면 딴사람 만나라, 던지고 맞아 피나고, 계단에서 밀어 발 삐고. 이혼얘기는 고정 레파토리고요. 정말 아내에게 못할짓, 못할말 많이 했습니다. 많이 빌기도 하고 지난 4년간 고치려 조심조심 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3월 또 언쟁하다 술에취에 손지검하고 골프채 휘둘고. 다음날 술에 깨 보니 집안이 가관이길래 저도 덜컥 겁이나서 애들과 아내에게 무릅꿇고 사죄하고 카운셀링 자처해서 가고 술도 끊고요. 결혼기간동안 아내도 한탄하며 너무 외롭다 남편이 어떻게 원수같이 보이냐며 하소연도 했는데 제가 매번 조금 노력하다 끝까지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밤에 자는거 죽이고 싶기까지 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10일 전에 아내가 외도하는 걸 알았습니다. 지난 4-5년간 친구들과 2-3일 주말 여행을 자주 갔었는데 그게 거의 외도 여행이였습니다. 그것도 아주 잘아는 집 아빠하고. 그놈 출장 다니는거 다 쫓아다니고 한국 친정가서도 저 몰래 싱가폴까지 같다오고. 작년 11월 그놈 직장이 다른 주로 옮겨가고는 그 곳을 거의 매달 드나들고. 크루즈여행 2주일에....제가 아는것만 이렇습니다. 눈앞이 하얗고 온몸에 전기가 계속 흐르는 느낌 1주일. 지난주도 거기 가있는 사이에 제가 다 알아차리고 일요일 저녁 들어온 후 제가 다 얘기 했습니다. 첨에는 전혀 그런 관계아니다. 제가 너무 외롭게 만들어서 그사람하고 말동무로 시작했는데 너무 자기 얘기를 잘들어주고 자기가 최고라고 칭찬만 해주고 해서 너무 여자로서 좋았고 저한테서 받을수 없던 사랑의 느낌을 많이 받았답니다. 그러면서 전혀 관계는 안했다고. 이말이 믿겨집니까? 지난 5년간 그렇게 둘이 밀월 여행을 다녔는데? 이틀간 추궁끝에 결국은 지난 겨울부터 관계갖기 시작했다고하더군요. 그놈 직장 다른 주로 옮긴후. 그것도 정말 믿기지 않지만 일단 인정하길래 그래 어떻게던 살아보자 했습니다. 사실 저 아직도 아내 좋아합니다. 다시 돌아오면 받아주고 싶습니다. 그놈하고 붙어있던 생각하면 회사에서도 경기를 수십번 일으키지만 다시 해보고 싶습니다. 왜냐면 제가 먼저 아내를 극으로 몰았으니까요. 대학1년때부터 결혼할때까지 죽자살자 둘이 붙어다녔으니까요. 며칠간 저와 아내는 매일 부둥껴 울고 서로 꼭 끼어 앉고 자고 서로 안해봤던 다정스런 말로 정말 며칠간 행복했습니다. 혹시나 화해하는데 도움이 될까해서 잠자리도 같이하고요. 아내도 다 정리하고 가정에 최선 다 하겠다하고요. 물론 저나 아내나 모두 내면에는 괴로왔죠 배신감에 후회감에. 그런데 이틀전 혹시나하고 아내 여권을 봤는데 제가 모르던 싱가폴 비자도장이 찍혀있는 겁니다. 물어보니 한국친정 갔을때 오빠 회사에서 보내준 여행이라고 오빠내외랑 갔다고...당연히 의심가서 계속 물으니 그제야 그놈이랑 간거랍니다. 그냥 미안하다고 했으면 될걸 증거까지 있는데 오빠 내외를 파는데 정말 화가 또 나더라고요. 이럴까봐 며칠간 우리 서로 거짓말하지 말자했는데 말이죠. 다시 또 지옥의 시간이 시작 됬습니다. 저는 계속 또 옛날일 추궁하려 들고 아내는 너도 나한테 한짓이 있는데, 자기는 저의 횡포를 당하며 얼마나 많은 세월 울고 기다렸는데 한번 기회 못주냐하고. 벌써 10일사이에 2번이나 이야기가 바꿨습니다. 그때마다 거짓말로 넘어가려하고. 물론 감추고 싶겠죠. 하지만 그냥 미안하다고 하면 제가 또 화는 내겠지만 그냥 넘어가려 했는데 말이죠. 아내 왈 물어보지도 않은걸 왜 자기가 대답해야 하며 설사 자기가 다 얘기 한다면 제가 용서해 주겠냐는거죠. 과거 들추는게 무슨 도움이 되냐는 거죠. 하지만 이렇게 신뢰를 자꾸 잃으니 자그마치 5년이란 긴세월동안 절 깜쪽같이 속인게 점점 더 화가 납니다. 자꾸 들춰내는거 저한테도 안좋은거 압니다. 하지만 아내의 변명에 자꾸 의구심이 가고 자꾸 들추려하네요. 그 오랜기간 저와 잠자리도 피하고 키스나 허그도 건성으로 하던것들이 자꾸 교차되면서요. 저도 20년간 아내를 갖은 폭언폭력으로 경악케 했지만 아내의 5년간 바람핀 과거도 굉장히 경악스럽습니다. 아내는 제가 정하라는군요. 같이 살겠으면 더이상 괴로운 과거에 대해 언급 말아달라고. 그게 지금 당장 가능합니까? 이제 겨우 10일 지났는데? 그래도 다행인지 둘다 애들 지키고 싶어하는 목표는 같습니다. 이젠 둘 다 돌아가면서 죄를 지었으니 서로 용서하고 다시 새출발 해보자는 것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거짓말에 제가 어찌할까를 모르겠습니다. 제가 너무 과한반응 하나요? 아내말 처럼 그냥 무조건 덮어야 하나요? 도대체 얼마만큼 시간이 흐르면 좀 덜할까요? 전화위복을 기원하지만 지금 너무 힘들어 조언이 절실합니다. 좀 도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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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유명 카운슬러들의 일관된 주장은 불륜을 저지른 배우자가 복구를 원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full confession 입니다. 과거에 대해 입을 다문다는 것은 용서를 구할 생각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완전히 디테일하게 고백해야 계속된 불신과 질문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고 이 긴 시간을 견디는 것이 곧 지난 날의 과오를 반성하는 태도와 용서를 구하는 의지의 표현을 배우자에게 전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얘기입니다.
그것이 안되면 같이 살기는 어렵다고 보여집니다. 복구는 한 사람만의 의지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
아내에게 복구할 의사나 의지가 없으면 시간만 더 좀먹을 뿐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