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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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공개닉네임 (222.111.X.117)|조회 16,8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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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년차입니다
딸아이 세살이고 둘째 임신중이에요.
별로 자상하진 않지만 성실하고 도덕적인 사람이라
남편으로 믿고 의지하며 살았습니다.
워낙 똑똑하고 빈틈없는 사람이지만
술만 먹음 차나 술집에서 잠들었다며
새벽 세네시 어떨땐 아침에 들어오기도했구요.
하지만 달리 의심한번 해본적 없고 늘 속상해하기만했어요.
그러다 얼마전, 남편 술자리있던 밤. 늦지도 않았어요
겨우 11시쯤이었는데 남편과 통화가 끝나고 다시 전화가
걸려왔어요. 아마 실수로 전화가 걸려졌나봐요.
대화내용을 듣다보니 유흥업소더라구요.
거기다 아가씨랑 2차간다며 오빠좋아 물어보며
계산까지다하구 순간 다리가 후덜덜 떨리더라구요.
분위기가 그냥 둬선 안될꺼같아 전화를 해서 지금
돌아오라고 내가 다안다고 다들었다고 난리를 쳤어요.
진짜 간큰 여자같음 남편 2차가는거 가서까지
통화내용 다들었겠죠. 전 차마 그럴 용기는 없었나봐요.
마음을 진정시킬수없고 너무 힘들어서 친정으로가서 며칠
지내며 그업소 성매매알선하는 유흥업소로 고발한다고
협박도하고 성병 들먹이며 겁도주고 결국은
통화지만 진심으로 사과받고서 처음이라는 거짓말같은
이야기도 받아주고 생활비도 올려받고 각서도 쓰기로하고
덮어주기로하고 집으로 돌아오긴했어요
제가 받아주고 용서해주기로했음 그 다음부턴 다 제몫인가요?
이사람 이제 아주 당당합니다. 전 아주 괴롭기만하구요.
제 성적매력이 부족해서일까요?
아님 그냥 권태기일까요?
남편만 맘붙이고 잘한다면 한번 눈감고 살아갈
생각도 있지만. 제게 영 맘 못붙이는거 같고
잠자리도 멀리하려하고 절 자구 밀어내네요.
등돌리고 자고. 애기방에서 잠들어버리구요
잘못은 본인이 해놓구요.
저흰 애기낳고 겨우 한달에 두번정도 관계해왔어요.
남편도 밝히는 편이 아니니 그러려니했는데
제가 너무 무심했나싶기도하구요
하지만 임신해서도 그렇고 지금까지 단 한번도
남편 거절하거나 밀어낸적 없거든요.
저 나가면 이쁘고 괜찮다 소리도 많이 듣고
빠지진 않습니다. 그리고 남편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목석같이 재미없는 여자는 아니었습니다
많이 표현하고 함께 즐길줄 아는 여자였다고
생각해요. 참 좋은 아이 아빠인데...어쩌다
우리가 여기까지 오게된건지 가슴이 너무 먹먹합니다
어떻게해야 나아질까요?
지금은 너무 답답하고 힘들기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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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유흥에 왜 갔는지도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눠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서로의 조그만한 오해가 나중에 큰일을 불러오죠,
남자들은 자존심때문에 먼저 얘기를 하지 않습니다.
솔직하게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보입니다
우선 아이부터 생각하시죠
늘 긍정적이고 활기찬 남편에 비해 전 의존적이고
부정적인 성향을 많이 비치며 살았던거 같아요.
한마디로 잔소리했던거죠.
가정을 쉽게 깰순없으니 남편믿고 이제 제 자신을 한번
바꿔볼까합니다. 남편과의 관계를 떠나 제자존감과 자신감이
살림하고 육아하면서 많이 낮아졌단 생각이 들어서요.
제가 스스로 행복하고 제 스스로를 사랑하는 사람으로변하면 남편과도 자연스럽게 좋아지지 않을까요??
님같이 현명한 분을 놓치면 그건 인간도 아니예요!!
걸레통인 유부남이 이리도 늘어나는데 경찰들은 무얼하는 하는건지
대한민국이 싫어집니다. 가정이 다 망가지고 가정을 지키기위해
알고 도모른척하며 한을 품은 부인들의 마음을 왜 모를까요?
걸레통들이라 머리속엔 온통 걸레들 생각하니 알리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