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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배우자가 바람을 피웠다면?
작성자 인생은 그저 나그네 (106.101.X.49)|조회 11,871
http://ns2.wetoday.net/bbs/board.php?bo_table=love&wr_id=28463 주소복사   신고
40대의 중년 가장입니다.

처음엔 이런 곳에 글을 쓰는 것이 참 팔불출같은 행동이라 생각했습니다. 이제 직접 글을 써보니 이해가 갑니다.
그 누구에게도 하소연 할 수 없는 나만의 아픔이니까요.
제 아내의 이야기를 꺼내려합니다.

제 아내는 결혼 전 남자 친구가 아주 많은 인기녀였습니다.
그렇다고 쭉쭉빵빵을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전혀 그렇지 않고 그냥 평범한 얼굴에 작고 통통합니다.
나름 저또한 결혼 전에는 소개팅 자리에서 외면 당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평범한 부부의 시작이라고 믿었습니다.

결혼 전에는 참 알뜰해 보였는데 결혼 후 경제 개념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20년 가까이 허튼 짓 안하고 집과 회사만 다녔는데 지금 무주택 자에 빚만 5,000만원 있습니다.
모두 생활비로 썼다는 와이프의 답변만 돌아옵니다.

본론은 그게 아니라 결혼 전 남자 친구들의 연락처가 결혼 후 그대로 와이프의 저장된 전화번호로 따라 왔습니다. 물론 상혁엄마, 영철 언니 등의 가장된 이름으로요.
처음 바람 피우다 걸렸을 때 알게 되었지요.

당시 아기들이(1남1녀) 너무 어려서 주위에선 이혼을 반대하였습니다. 그래 남자니까 쿨하게 넘어가자 했습니다.

가족들은 행복한 가족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참 즐겁게 지냈습니다.

어느날 두번째 바람을 피우다가 또 걸렸습니다. 무릎 꿇고
싹싹 빌면서 다시는 다시는 바람을 안피운다고 했습니다.
애기들한테 잘했고 저한테도 잘했기 때문에 그래 용서해줄께. 대신 각서 쓰고 지장 찍자. 그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어느덧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또 바람을 피우다가 걸렸습니다.
이제는 대놓고 안걸렸어야 하는데 내가 서툴러서 그래! 라고 합니다.
그래도 내 아내인데..아이들이 이제는 커서 다 기억할텐데..

결혼 전 우리들은 유년기의 악몽같은 기억들은 남지않게 아이들을 키우자고 다짐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이제는 깨졌습니다.
아이들은 엄마가 바람을 피웠고, 행복했던 우리가족 분위기는 산산 조각이 나는 지금의 시점을 평생 기억할테니까요.

저는 집을 나와서 결심했습니다. 경제적인 부담을 와이프에게 전가하고 아이들과 함께 겪는 고통이 와이프에 대한 나의 복수라고 생각합니다. 와이프는 바람을 피우다가 걸리면 항상 잘못했다며 이혼은 안할꺼라고 웁니다. 그때마다 난 속아 넘어가야만 했습니다. 바로 아이들의 미래 때문이었죠.
하지만 이제 두달 간의 경제 유예기간을 와이프에게 통보하고 서서히 압박을 가할 것입니다.

급여 계좌를 변동했기 때문에 두달 안에 준비되지 않으면 곧 경제적 압박이 자녀들에게 전가됩니다. 와이프는 대책을 세우거나 아이들을 버리고 나가겠지요.

바람을 피워도 용서를 한건 오로지 아이들의 아픈 기억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그런데 이제는 깨졌습니다.

저는 아이들의 아빠로써 집사람의 남편으로써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사는 그런 유형의 사람입니다.

이제 모두 다 놓고 싶습니다.
어머니의 바람끼에도 참고 산 우리 아버지.
불행한 자식 만들지 않겠다고 돌아가시는 그날까지도 일을 하셨던 분입니다.
제가봤을 땐 아버지만 불쌍한 삶을 산것 같습니다.지금은 왕래를 끊은 어머니만 잘 드시고 잘 사시고 있습니다. 죽어라 일만한 아버지는 지금 행복한 자녀를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저는 결코 행복하지 않은데 말입니다.

자녀의 미래. 이제 잘 모르겠습니다. 아기들이 어렸을땐
모두 용서했지만 사춘기인 두 아이들이 이미 잊을 수 없는 충격과 트라우마를 겪고 스스로들의 운명을 곱씹고 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두달 간의 유예기간을 갖는 경제적인 압박...

며칠전 집에서 나왔는데 와이프 번호를 차단시켰더니 아이들을 내세워서 또 미안하다고 연극을 합니다.

경제적인 압박은 계속 할 것인데 이게 과연 맞는건지 혼란스러운 의문이듭니다.

하...인생 자체가 공수레공수거 그저 나그네처럼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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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비트랩
 223.39.X.69 답변
* 비밀글 입니다.
그때그대로
 183.109.X.252 답변
저의 미래가 보이는듯 합니다. 저의 와이프가 외도한 사실로 저와 와이프는 서로 고통을 감내하고 있습니다.
저또한 넘겨보려 하지만 내 미래의 모습을 보는듯한 느낌이.. 너무 슬퍼지려 합니다.
저는 어떠한 선택을 해야될까요?
     
자유로운영혼
 116.37.X.228 답변
힘드시겠지만,
예전의 아내와 가졌던 신념을 버리시고,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사세요.
글을 읽어보니  아내분은 이미 아내가 아닙니다.
용서가 무슨의미이며,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안봐도 보입니다.
행복한 앞날이 되시길 바래요.
메신저
 115.41.X.115 답변
시간이가면 다해결됩니다
아내분 성향을  먼저알아야겠네요
모르고사시는분이 많아요
아내가 바람을 자꾸피운걸 화가 난 어떤분은
아내 친구분과  상방 바람을 피웠 습니다
그후부터  아내가  정상적인  사람으로 바뀐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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