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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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잡아줘요 (58.237.X.129)|조회 18,3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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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달 좀 넘게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저와 여자친구는 채팅어플을 통해서 알게 되었구요. 서로 대화를 많이 하면서 자주 만나다보니 서로 호감이 생겨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여자친구가 취업으로 다른 지역으로 가게 되었어요. 저는 여자친구가 너무 보고 싶어 1시간 반이 걸리는 거리이지만 거의 매일 여자친구를 보러 갔습니다. 그 당시엔 여자친구도 타지에서 생활하는걸 힘들어하여 제가 많이 챙겨주었구요. 그러던 어느 날 전 남자친구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안 좋게 헤어졌지만 최근까지 연락을 하면서 서로 잘 지내고 있다며, 사귈 때 잘해주지 못해서 나중에 만나서 밥을 한끼 사주고 싶다고 저에게 말하더군요. 순간 멍해졌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화를 내면서 확실하게 끝을 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제가 너무 바보 같습니다. 그 순간엔 넘어가고 이건 얘기해야겠다 싶어서 집에 데려다 주는 길에 제가 기분 나쁘다, 연락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고, 안하겠다는 말을 듣고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러고 집에 와서 아무리 생각해도 찝찝한 기분은 좀처럼 가시지 않았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니 여자는 한번 같이 잠자리를 한 사람과는 쉽게 또 가질 수 있다는 걸 보았습니다. 그 글을 보고 나니 별의별 걱정이 다 되더군요. 여자친구는 평소 술을 즐겨하고, 이성이든 동성이든 친구가 엄청 많습니다. 왜 헤어진 사람을 또 만나려고 하는지, 그리고 지금까지 왜 연락하고 지냈는지... 제가 요즘 취업 준비중이라 자존감도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인데 그 당시 여자친구는 그 사람은 똑똑하고, 회사도 좋은데 들어가서 일한다면서 얘기를 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나니 마음이 좋지 않았어요. 저와 비교하면서 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제가 듣기에는 너무 비교가 되었거든요. 안그래도 불안한데 듣고 나니 위축되기도 하고, 이 여자가 나를 떠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다시 얘기를 해보았습니다. 얘기하니 자꾸 회피하려고 하더군요. 그렇게 또 그냥 넘어갔습니다. 다음 날 일이 터졌습니다. 안그래도 며칠 전 그 일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 있는데 퇴근 한 후 갑자기 여자친구가 연락이 안되는 겁니다. 그때부터 제 스스로 온 갖 상상을 만들어 내면서, 답답한 마음은 이제 조급해져 갔고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생각들을 잊으려고 운동도 하고, 책도 읽고 해보았지만 방법이 없었습니다. 도저히 참지 못하고 1시간 반을 달려서 여자친구 집근처에 도착했습니다. 한 번 여자친구가 저에게 말없이 술을 마신 적이 있어서 혹시나 술을 마시러 갔나 싶어 퇴근 후 동료들과 간다던 술집에 가보았습니다. 없더군요. 타지 생활인 터라 그런것도 있지만 또 며칠 전 그 동네에서 안좋은 사건도 나고 해서 처음엔 의심이 들다가 걱정이 되더군요. 그러다 연락이 되었습니다. 폰이 고장나는 바람에 연락을 못 했다고...실제로 폰이 고장났더군요.. 그것을 보고도 제 마음은 풀리지 않았어요. 의심을 했다는 저의 바보 같은 행동과 아무렇지 않은 여자친구의 행동에서 말이죠. 의심하고 믿지 못한 것은 미안하지만 연락이 되지 않아 혼자 걱정했을 저의 마음에 대해서는 몰라주더군요.. 그 날 뭔가 딱 부러지는 결론 없이 또 넘어갔습니다. 그 후 저희는 스킨쉽도 줄어들고, 여자친구는 같이 잠을 자더라도 잠자리는 갖지 않고 싶다고 했습니다. 며칠 뒤 저녁을 같이 먹는 날이었습니다. 그 생각들로 가득 차 있는데 여자친구를 바라보니 낯선 사람처럼 느껴지며, 제 여자친구가 아닌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또 그 남자가 자꾸 떠올라 저녁을 먹고 나와서 얘기를 꺼냈습니다. 그러자 여자친구는 왜 또 얘기 꺼내냐고, 끝난 얘기 아니냐고 하며 되려 화를 내더군요.. 그 남자한테 갔으면 좋겠냐고, 왜 자꾸 자기를 밀어내기만 하냐고, 계속 밀어내면 갈 곳이 없다면서 그러더군요. 그 전에 제가 여자친구가 바쁜 건 안중에도 없이 제가 보고 싶으면 찾아가곤 했었습니다. 그래서 많이 힘들었나봐요. 그러면서 여자친구가 딱 확실하게 말 하더군요. 이제 다시는 멋대로 찾아오지 말고, 자기 만의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달라고요. 그리고 좋든 싫든 그런 마음도 티를 좀 안 냈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제가 많이 부족했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연애가 살면서 2번째이다보니 여자를 이해하는 마음이 부족했던것인지.. 제가 너무 이기적이여서 그랬던 것인지.. 제가 모르는 또 다른 저의 모습이 있는 것인지..너무 괴롭더군요.. 잘해주지 못 한 것 같아 죄 지은 사람 같고... 요즘 제 자신이 너무 바보같고 미운 마음이 듭니다. 여자친구의 말에 너무 속상하고 머리가 아파 4일 정도 3시간씩 밖에 잠을 자지 못 했습니다. 아직까지도 이 답답한 마음은 모르겠습니다. 제 자신도 모르겠고 여자친구의 마음도 모르겠습니다. 그 후로 여자친구의 말 때문에 여자친구를 좋아하면 안될 것 처럼 느껴지고, 좋든 싫든 그냥 아무렇지 않아야 할 것 같고, 연인이 아닌 서로 남처럼 대해야 할 것 같고, 벽이 생긴 것 같아요. 엄청 좋아하는데 이런 마음들을 숨기라고 하니 참 답답합니다.. 조만간 대화를 해보려고 하는데 이런 제 마음들을 이야기 해봐도 될까요? 다시는 꺼내지 말라는 말에 겁이나서 말을 못 하겠어요...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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