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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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힘들다 (182.213.X.158)|조회 10,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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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고민고민하다가
도저히 답을 얻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희는 15년차 부부인데요 남편의 하는일이 국외에 자주 왔다갔다 하는 일이라 일년에 절반정도는 중국에서 지냅니다. 그 동안엔 무난하게 잘 지내고 있었는데 이번에 두세달 만에 온 남편이 너무나 달라진겁니다. 말투도 차갑고 잠자리를 같이 하려고 하지도 않고요 이상하다고 혼자만 생각하던 중 남편의 거짓말을 제가 알게되었고 남편이 자는 동안 핸드폰을 몰래 보았죠... 역시나 남편에게 여자가 있었고 참 말도 잘 나오지 않더라구요. 남편은 처음엔 아니라 잡아떼더니 제가 증거들을 들이미니까 잘못했다고 그냥 너무 힘들어서 잠깐 만난거라고 했습니다. 빌고 빌고 빌기에 그래 혼자 타지에서 너무 힘들기도 했겠다 싶어서 겨우겨우 성난 마음을 다스리려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여자가 한둘이 아니었던거에요. 한 달 정도 같이 동거 수준으로 지낸 여자도 있었고 꾸준히는 아니지만 삼년정도 계속해서 연락하고 만나던 여자도 있었던거지요.... 제가 이 사실을 알고있는건 남편이 모릅니다. 그리고 남편은 내일 또다시 출국을 합니다. 저는 남편이 그런데에는 잠자리를 종종 거부하고 좀 무관심했던 제게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여 이혼을 하지 않고 잘 지내보려고 하였습니다. 남편도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약속하고 저한테 잘하려고 애쓰고 있는 중이었구요.... 하지만 남편이 이렇게까지 하고 다니는줄은 몰랐어요. 술집 여자와의 육체적인 관계였다라고 하는것도 미치겠는데 이런 저런 여자라니요.... 외국을 갈때마다 따라갈수도 없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보이지도 않는 적과 싸우는 기분이에요 제가 가서 따져물을수도, 욕을 해줄 수도 없잖아요. 신뢰도 없는 사람과 나머지 인생을 같이 하고싶지 않지만 한편으로는 다시는 안그러겠다는 말을 믿고싶어서 저는 매일 저에게 미친년이라 욕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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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는 용서 나름대로.. 이혼하고 나면 또 이혼 나름대로..
지금은 영원히 괜찮아질 것 같지가 않아요 ㅠㅠ
이럴 땐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누구나 다 그렇다 나만 그런게 아니고 당연 의심 불안이 듭니다 그 상처로 인한 트라우마 땜에 그렇습니다
그럼 난 여태까지 옳은 일 하고 남한테 해꼬지도 안하고 잘 살아왔고 남편한테도 잘하며 살아는데도 저 인간은 왜 옳지 못한 짖을 해서 내 가슴에 피멍들게 하느냐라며 한탄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난 옳고 남편은 나쁘다라는 맘까지도 버리셔야 합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그건 남편의 성향과 성격 등 기질의 문제인것이고 나한테 상처주려 한 것도 아닌 외로움에 약한 인간일 뿐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잠시 그걸 회피하려 한 그것에 약해 넘어가버린 기질 땜에 그렇치 나쁜 인간은 아니다 라는 마음을 가지셔야 합니다
그럼 그 외로운 약해빠진 인간을 데리고 살면서 나는 어떻게 했나요 그사람 더 외롭게 했다라는거죠
님께서는 그 해결방법을 알고 계십니다 나도 남편한테 좀 무관심하고 좀 서운케하고 한 것들이 있다라고 생각하시잖아요 그럼 그렇게 안하면 되는거죠
님맘속에 있는 배신감 의심 불안 분노 등을 억지로 없애지게 하질 마세요 절대 안없어 집니다 무의식에서 나오는 인간감정인데 어떻게 그걸 억지로 자제시킬 순 없죠
그러나 그런 감정이 불쑥 나오시면 또 이런 분노나 의심병이 도졌구나라고 의식을 하시고 에고 누구나 다 그렇지 그래도 잘 참고 있는데 이런병이 나오면 화가 치밀어 올라와 남편이고 뭐건 다 눈에 보이는게 없지라고 자기자신을 좀 떨어져서 이렇게 하고 있는 날 거울이 있다 생각하시고 보는 겁니다
그럼 남편입장에서 보면 내잘못하거 죽을죄 지었는데 저 애편네 하는 행동이 천사로 보일까요 마귀로 보일겁니다
그럼 남편 맘 잡았다가 또 바람납니다
그래서 외도가 또 악순환 되는 겁니다 결국 님께서도 맘상처 잘 극복하고 하시다 또 상처받고 그런 진흙탕속에 더 불행해 지는 삶을 살지도 모릅니다
해서 모든게 다 님 맘속에 해법이 있습니다
남편이 바람나서 불륜을 저질렀지만 앞으로 용서하고 잘 사실려면 님이 변화되야 합니다 남편 바꾸기 힘듭니다
자기자신도 컨트롤 안되는 인간인데요
그럼 어떻해 바뀌어야 할까요
남편이 출장 돌아오면 예전과 다르게 대하세요
어디서 출장가 바람이나 또 피었겠지라는 마음과
여보 밖에서 먼곳까지 가정위해 돈 버시느라 정말 고생하셨습니다라는 마음가짐은 천지차이입니다
그렇게 님이 변하면 남편 또한 얼마 안가 바뀝니다
부부는 일심동체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변화가 빠릅니다
자식은 정말 오래 걸리지만 님 하나로 변화된 가정이 되시면서 그 맘을 빈 곳에 행복이 채워집니다
행복이란 물을 컵에 채우려면 그 컵에 이미 들어있는 오물을 버려야 가능한 겁니다
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조금은 길이 보이는 듯 합니다.
네...저는 어느정도 제 옆에 있는 남편이 너무나 당연했고
돈을 벌어오는 것도 아이들에게 잘하는 것도
저에게나 저희 친정에 잘하는것도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어요.
당연한게 아니라 그 사람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던거였는데요....
님의 말씀대로
순간순간 화나는 저를 바라보고
과연 내가 그럴 필요가 있나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조금쯤은 제 감정을 순화시키려 노력해볼게요.
이번 일로 저는 죽고 싶었고 너무나 아팠지만
그냥 이 일을 잊어버리지 않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반성의 거울로 삼으려고 합니다.
제 마음을 헤아려 주시고
정성어린 답글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무 가책없이 아무리 그래도 정말 죄악을 저지르고 있다는걸 인식하고 끊임없는 자기반성을 해야되죠
사람이 변화되려면 두가지 즉 감동이나 채찍으로 무의식을 자극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계기로 감동하고 참회의 눈물을 흘리면 그사람이 바뀝니다
채찍은 아이들을 벌주는것처럼 고통을 통해 무의식을 자극하고 참회하게 해서 변화되는건데 제 생각에 이런 당근과 채찍을 잘 사용해서 변화시켜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