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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제까지 인생을 헛살은 걸까요.
작성자 까맥이 (211.255.X.136)|조회 16,141
http://ns2.wetoday.net/bbs/board.php?bo_table=love&wr_id=9003 주소복사   신고
안녕하세요 올해 28되는 지방에 사는 남자입니다.(키174에 몸무게 87입니다.)

살면서 계~속 드는 생각이 제가 인생을 헛살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자책감에 매일 밤마다 잠을 설치고

낮만되면 괴성을 지르곤 하는데 (예전에 학교나 일상생활하면서 부당한일 이나 억울한일 당한게 떠오르면 그러곤 합니다)

살아온 배경부터 말씀드리자면

고2 4월에 자퇴를하고 많이 힘든도중 (사실 중학교까지는 어찌저찌 큰문제없이 졸업하다가 고등학교 들어와서 제 인생이 한순간 무너졌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죠 학교에서 따돌림당한게 원인이었습니다.)

나혼자서 어케 해볼까 하고 독학을 하는 도중 큰누나라는분한테 '니가 그렇게 해서 잘되나 보자'라는 한마디를 듣고 순간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더군요 (자기 딴에는 나 보고 강해지라고 했다고 하는데 이미 상처난곳에 케어는 못해줄망정 더 망가트려놓으니 그때부터 펜이라는거 자체를 안잡기 시작했구요)

어찌됬든 그다음해에 어영구영 고졸검정고시 봐서 패스하고 수능을 안볼려다가 보게됬는데 등급이 안되서

다음해에 다시 도전해서 겨우 지방대 경쟁률 낮은과 들어갔을때

1년 늦게 들어갔지만 다른거 다잊고 새로 시작해보자 이생각 했지만

한학기 마치고 나니 대학생활이라는거 자체도 큰재미도 없었을뿐더러

계속 다녀야되는 등록금 문제도 있으니 1학기만 다니고 휴학한다음

1년 주유소 알바하고 (중간에 어영구영하는 시간이 있엇는데 딱히 의욕같은게 없다고 해야되나.)

 군문제부터 해결하자는 생각에 23살때 군대 다녀와서 25살 여름에 제대하니

그때 딱 드는생각이 보통 다른애들 25살여름쯤이면 대졸업하고 군대 제대 했을텐데

나는 뭐하고 있는건가 하고

뒤쳐진다는 생각에 이제부터 내 성격을 바꿔보자 내 발전에 저해되는게 아마 내 성격이었을것이다 라고 생각하니

그동안 말그대로 억울하고 부당한일 당하면 속으로 삭히고 끙끙되면서 말았는데

이제는 당하면 그자리에서 건강하게 풀어버리자는 생각에

우선 과거부터 제대로 잡자

그래서 학교다닐때 나한테 안좋은 소리 했던 애들

블로그나 미니홈피 테러했는데

나중에는 벌금 100물게 됬고 (제대하고 바로 다음날했는데 그다음해 6월인가 되더군요)

그리고 고깃집에서 중량이랑 가격 속여서 팔길래 그자리에서 실갱이 하고

소리지르면서 난리 쳤는데

몇달뒤 거리 지나가니깐 고깃집 주인이 저한테 대놓고 조롱하길래

경찰불러서 저사람이 저 괴롭힌다고 신고하니깐 겨우 구두경고에다 경찰관은 제가 장난식으로 전화하지 말라고 경고 주고 간게 억울해서

몇주뒤 밤에 몰래 해코지 몇번했다고 합의금 150이나 뜯기는 (그때 안일한 생각으로 적당히 사과하면 될거라 생각했습니다.)

뭐 이렇게 두가지 일을 제대한 년도에 당하고 나니

머릿속이 혼란해지고 이제 어떤일을 하더라도 두렵고 용기도 안날뿐더러 무기력증에

나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병신인가 자책만 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아무것도 안하고 2년반가량이 지나갔네요.

그럼 여러분들이 의문 가지실만한게 왜 직업전문학교나 편의점 알바같은건 안하시냐고 물으실수도 잇겠지만

직업전문학교 라는거 자체가 몇달을 배우고 인내해야 되기도 할뿐더러 고딩자퇴 할때

항상 부모나 누나가 하는말이 '너 직업전문학교나 가서 기술이나 배워라' 이말을 듣고나서

내가 거기를 다니게 되면 하찮고 쓸모없고 능력없는 인간이 될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편의점 알바같은것도 써주는데도 잘 없을뿐더러

하루벌고 하루영위한다는 생각때문에 비전없이 사는것같다라는 (보통 남들같으면 돈이 급해서 단순하게 생각할텐데)

생각때문에 꺼려지게 됬습니다 (사실 저 위에 주유소 알바도 엄마 지인을 통해서 들어간거였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제가 신체적 결함이 있는것이

손발에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에(이게 필기하거나 물건만질때 옷에다 손닦고 괴롭습니다.) 부정교합에 아토피까지 있어서 (중간중간에 두드러기 나면 긁고그렇습니다.)

남들하고 똑같지가 않은것도 있구요.

한때는 중학교다닐때 반에서 6등하던애는 카이스트 3수해서 갔는데 (부모가 교사셨다는)

나는 반에서 10등에 iq126까지 됬었는데 인생 한번 꼬이고 나니깐 구렁텅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인생 헛산거같아서 괴롭고 (실제로 저희 아버지 아무것도 안하고 어머니는 식당 일용직 다니십니다. 그걸로 생계합니다.)

저는 단지 저 함정에 빠지고 꼬일때 집이 중간만 됬었으면 나 힘들때 얘기 들어주고 (훈계나 참견이 아닌)

케어만 됬으면 이러진 않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밤마다 들곤합니다

여러분들은 총체적으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글이 지워져서 부분적으로 다시 쓰는거라 부족할수도 있겠지만 (일단 글을 쓰고 나니 한결 후련해졌다는 생각도 듭니다)

여러분의 생각을듣고싶네요

이토록 답이없나 싶을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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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깨구리
 115.41.X.231 답변
아직 한창인 나이에. 뭔 그리 신세한탄을. 그라고 크게 몸이 불편한것도 아니고. 부정교합? 다한증? 아토피? 정말 심하지않으면 살아가고 일하고 하는덴 전혀 지장이없을텐데. 너무 맘가짐이 약한거 아닌가?  나름 고민이되서 글을 썻겠지만. 독하게 맘먹고 살도 빼고 운동도하고 관리하고 일하면서 살면 될듯하네. 화이팅하시게나
     
까맥이
 211.255.X.136 답변 삭제
답글눈팅은 햇는데 답변을 늦게 다네요. 말씀해주신대로 독하게 맘먹고 못하는일이야 없지만 제가 어디 이력서넣어서 충분히 들어가겠다 싶은데 퇴짜맞은경우나(남들같으면 쿨하게 넘어가고 몇백통씩 넣는다고 하는데 저는 학력도 안되고 왜 내가 퇴짜맞지? 내가 그렇게 모습자체가 하찮해 보이나?이생각 하고 소심해집니다.) 아무래도 지방에 살다보니 일자리가 없어서 친척 광명집에 얹혀서 살려고 최근에 시도는 해봤습니다만 눈치주고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뭐 이것도 제가 이겨냈어야 하는부분 이었겠지만 멘탈이 워낙 쑥대밭이다 보니..) 결국엔 얼마전에 다시 고향으로 내려왔네요.
고민고민
 223.62.X.19 답변
과거는 다 잊으세요. 힘들게 했던 사람들 다 용서하세요. 그래야 님이 편해지고 그래야 님이 일어설수 있어요. 아직 젊고 님보다 더 힘들고 고통받는 사람 많다는거 생각하시며 살아보세요. 너무 힘들게 살아왔던거 같아 안타깝지만 힘듦속에 분명 본인선택이 있었어요. 그선택이 다른 방향이었으면 지금이랑은 다른 상황일수 있구요. 더 나쁜 선택안해서 지금이라도 새출발 할 수 있다 생각하고 뭐든지 열심히 웃으며 긍정적으로 해보시고. 운동도 하시고 자기자신도가꿔보세요. 분명 바닥쳤다 생각히시면 올라올 일만 남았어요. 힘네세요^^
     
고민고민
 223.62.X.19 답변
제가 댓글을 잘못써서 글올리가 되었어요.  님께 한 이야기라서 다시  덧글올렸어요.  힘네세요.
          
까맥이
 211.255.X.136 답변 삭제
제가 편해야 일이 잘되고 과거를 싹다 잊어야 새출발을 하든 뭐든 웃으면서 할수 있는데 그러기엔 제가 생각하기로는 벌써 나이가 28에 멘탈적으로 흔들려서 해놓은것도 없고(끽해봐야 장롱면허에 수영 조금 할줄 아는거?) 지금 한창때 좋은 아가씨들 여러명 만나보면서 연애경험도 쌓아야 하는게 정상인 나이인데(인터넷에 제또래 여자연옌이나 그밑에 나이되는 아가씨들보면 속에서 조급함과 좌절감이 듭니다.실제로도 많이 있구요) 제 성격(주관적인 마인드)을 버리고 살자니 제가 없는것처럼 느껴지구요.용서라...그러기엔 제가 불필요하게 이유없이 멘탈소모하면서 희생됬던게 너무나 크네요..어떤일을 새출발하기에는 다른또래보다 항~상 늦었다라고만 생각하고 막상 시작하자니 (내가 이짓을 함으로써 똑바로 걸어가고 있는게 맞는건가? 올바로 가고있나? 지금 똑바로 가도 시원찮은데 다른길로 세서 인생허비하는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말씀감사드려요.
부산
 117.111.X.161 답변
그놈의 왕따라는게 뭔지....지나가고보면 별것도아닌것을 따돌리고....남의마음에 상처주는것들은 이유가있는게 아닙니다~그냥 입니다~다만..님이..타켓이 되었을뿐....그이상 그이하도 아닙니다~
님이 싸움을 못해서?님이 못나서?님이 소심해서?
공감대가 없어서?.........
아무 이유도 없습니다~그냥입니다~
그러나 당하는 사람의 입장은....자책을 많이하고...
피해의식이 상당하죠~극단적으로 자살도 선택을 하구요~그냥 그런건 무시하셔도 되고...자격지심도 가지실 필요가 없습니다~님이 의지할수 있는 마음이 맞는 친구는 생깁니다~님에겐 용기와 자신감 뭐 그런것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건...적극적인 행동이 제일 중요합니다~그리고 제일 하고싶고 제일 좋아하는 취미나 뭐 그런것부터 하나하나 해나가시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아보세요~님을 알아주는 사람역시 아무도 없습니다~
님이 이때까지 살아오신세월이 있는만큼 변하고 바뀔수는 없습니다~바뀔필요는 없습니다~
얼굴에 가면을 쓰고 있다 생각하시면 됩니다~자신감있고 항상 님이 생각했던 행동들을 실천하시면 됩니다~
님도 나이가 이제 20대중반이니 님이 하시고싶으신 취미를 한번 가져보세요~그리고 푹~~빠져보세요~~
그러면 좌절할 시간도 없답니다~^^
     
까맥이
 211.255.X.136 답변 삭제
하신 말씀중에 저를 알아주는 사람 역시 아무도 없다는게 뼈저리게 공감이 갑니다.(어느샌가부터 그게 그렇게 되더라구요.)
남을 의식하지 말고 내 하고싶은대로 내가 생각했던 가치관대로 소신있고 때로는 심플하게 살아야 맞는데
이나이 되도록 이 꿈 아니면 안되 이 여자 아니면 안되라고 하는 절실함 같은거라고 해야되나 (괜히 그렇게 하면 내가 어떤것땜에 내 자신이 비굴해지고 스스로 가치가 떨어진다라는 짧은생각때문에)
어렸을때는 몰라도 어느샌가 나이가 들어가면서부터 누구한테 부탁한다라고 하는거 자체가 저한테는 굉~장히 힘든일이 될줄은 몰랐어요.. 그렇게 하면 내 지인이나 다른사람이 저를 멀리한다고 생각할까봐..(또한 제 자신이 하찮고 부끄러워지고..)
난바보
 223.33.X.114 답변
마음이 아프네요ᆞ
사람은 한번 마음에 상처를 받으면 회복되기 힘들지요ᆞ
그 상처 때문에 인생이 조금씩 꼬이기 시작하다 그 때문에 또 더 꼬여서 나중에는 엄청 달라져버리기도 하죠ᆞ
너무 공감가네요ᆞ
부모형제가 현명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었다면 님은 지금 아무 문제없이 잘 살고 있었을거에요ᆞ
사람은 가족한테 특히 부모한테 제일 큰 상처를 받기도 하지요ᆞ
그렇지만 아직 젊으니 남만큼 좋은 부모 좋은 환경 못 만난게 안타깝지만 글  쓴 것 보니 판단력 분석력 등이 누구 못지 않아 님 말처럼 님 머리는 좋은 것 같아요ᆞ성공은 한가지 일을 꾸준히 노력해나가는 긴 호흡이랍니다ᆞ공부든 기술이든 무엇이든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았어요ᆞ40에 시작해서 열심히 잘 해내는 사람도 있어요ᆞ
그리고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심리상담같은 거 받으려면 상담료가 비싸니 스스로 공부해서 치유하세요ᆞ정신분석학 책 "자아를 잃어버린 현대인"  "모자를 아내로 착각한 남자 이야기"  또는 롤로 메이의 "폴라와의 여행" 등 등 뛰어난 정신분석학자들의 책을 꼭 읽고 스스로 치유해서 여러가지 문제 극복해서 불행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길 빌어요ᆞ
부당한 일 억울한 일 있어도 부드럽게 넘어가는 마음 가지도록 노력하면 좀 더 나아지겠죠ᆞ
인생을 헛 산 거 아니고 지금도 늦은 것 아닙니다ᆞ나이 50에도 님보다 못 깨달은 사람 얼마나 많다고요ᆞ
지금은 젊어서 모르시겠지만 살아본 사람은 세상 별 것 아니라는 생각 다들 합니다ᆞ
어떤 일이든지 한가지 성실하게 꾸준히 해내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훌륭하다는 것 나중에 알게 될거에요ᆞ
ㅇㅇ 에나 가서 ㅇㅇ이나 배워라는 말은 어딘가에 가서 무엇인가를 배워서 돈을 번다는게 얼마나 가치있는 일인줄을 모르는 사람이나 하는 말입니다ᆞ무엇인가를 해서 지속적으로 돈을 번다는 것 자체가 매우 신성한 일이니 어떤 일도 하찮게 여기지 마세요ᆞ하찮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어리석은 겁니다ᆞ
님은 헛 산게 아니라 부족한 환경에서 상처받아 제대로 똑바로 자라지 못한 거니 지금부터라도 상처를 회복해서 환경이 열악한 조건이지만 그 조건에서 더 발전해 나가세요ᆞ암환자가 다 죽지는 않고 이겨내고 살아남는 사람 있듯이 님도 나쁜 조건에 상처받아 제대로 달리지 못했지만 지금부터 극복하고 조금씩 달리세요ᆞ
혼자 괴로워하지 말고 여기 글 쓰고 어른들 조언 참고하세요ᆞ젊은이가 피기도 전에 시들면 절대 안되요ᆞ앞날이 구만리인데 피어나는 모습 하늘도 땅도 지켜볼 겁니다ᆞ
     
까맥이
 211.255.X.136 답변 삭제
저도 익명으로 글쓰는 곳은 가볍고 소소한 이야기는 쓰지만 제 인생의 치부를 드러내면서(어떤 누구한테도 얘기를 했던적도 없구요.)쓰는곳은 여기가 첨이네요. 글쓰는 분위기나 쓰시는 분들 나이대도 저보다 어른이시고 누구나 진지하게 글쓰시는거같아서 쓰게 됬네요. 상담치료 받을려고 지역에 있는 정신보건센터나 타지역에도 가보고 했구요 최근에는..(근데 길~게 상담이 어렵고 사설은 너무비싸서 부담이크구요 권해주신책 꼭 한번 읽어보도록 할께요.) 또한 사람마다 나이대로 전성기가 있다고 하는데 누구는 십대 누구는 이십대 누구는 오십대 이렇게 있다고 하는데 제가 사는동안에 그 전성기가 다 지나가지 않았을까(누구나 성공하고 싶고 화려해지고싶은 욕구는 가지고 있기에) 어리석게 보낸건 아니었을까 하는 자책감이 가끔 들었는데 답변해주신 글보고 다시한번 생각하고 위안을 가지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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