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자인데 한때 피부가 엄청 좋았습니다.
고민 같지도 않은 고민입니다만 전 지금 창피해 죽겠고
고개를 못들게습니다. 제가 화장을 한건
사회 생활을 하다보니 술 담배 스트레스로 피부가 안좋아져
여자 친구가 병원에 델고가 프락쉘인지 먼지 받으라 해서 받았는데
관리를 못 해서인지 더 안좋아졌습니다. 피곤하면 더 안 좋아보이기도 하구요.
그러던 중 비비크림을 알게 되었는데 이게 잡티도 가려주고 피부가
좋아보여 계속 바르게 되더라구요. 문제는 알아 볼까바
항상 겁이 났었습니다. 가격이 좀나가는 비비크림이구요..남성용이라
티가 잘나지 않습니다 더욱이 제피부가 ㅎㅏ얀피부라 티가 잘 안난다고
생각하다보니 나도모르게 점점 사용빈도가 높아지고 양도 늘어나더라구요
어제 후배눔이 형 파운데이션 발랐냐고 하더라구요.
전 티가 안난다고 생각 했는데...그 동안 친구들이 피부톤이 좋아 보인
다는 소리는 가끔 들었는데 그땐 운이 좋았던건지 티가 잘안났나봅니다.
후배놈한테 그 소릴든는 순간 만나왔던 여자들이 생각났습니다.
여자를 만날때면 더욱 신경 썼는데 분명 티 났을텐데 왜 아무 말도 안
했던건지...그 동안 주위에 많은 여자들이 있었고 피부 좋다 소릴 몇번
들었는데 약간 의심 표정 느끼긴 했지만 못 알아보는건줄 알았습니다
한명이라도 말해 주었다면 다시는 안 처발처발 했을텐데
제가 얼큰한걸 좋아하는데 꼭 먹을때면 얼굴에 땀이납니다
tv를 보니 드라마에서 눈물흘릴때 보면 하얀 국물이 흐르던데
저도 그러진 않았을까 걱정 입니다. 선배형이 하는 카페가
있는데 제가 여기 여직원들에게 인끼가 좀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친구도 있구요.
몇일전에 카페 여직원들과 얼큰 한걸 먹으러 갔었습니다.
형광불빛이 강한곳이었고 술이 너무 취했고 배도 고파서 얼큰한 국물을
마구 먹었죠... 땀이 흐르는걸 알았지만 닦지도 않았습니다.
여직원들이 자꾸 쳐다 보길래 잘 생겨서 보는가 라는 혼자만에
착각을 하고있었죠. 지금서 생각해 보니 tv에서 보던 그 국물이 흐른건
않일까 생각이 듭니다. 오늘 선배형 오라해서 갔는데
여직원들이 눈길 조차 안주더군요. 혹시 들킨거라면 직원들 사이에서
뭐라 했을까요? 저자식 화장빨이라는둥 재수없다는둥 그랬을까요?
지금 쪼팔려죽을꺼 같습니다. 선배형때문에 그곳을 안갈수도 없고
누구라도 한명이라도 화장한거 같다고 했음 지금에 이상황 까지 오지
않았을텐데 생긴대로 살껄 하는 생각이 듭니다. 친구들이나여자들에게
티났냐고 물어 보고싶지만 모르고있는데 괜히 놀림당할꺼 같고
알고있지만 니 자존심 지켜주려 아무말 안했다는 충격적인 말 들을까바
겁납니다. 앞으생긴대로 살꺼지만 잠을 못자겠군요
저같은 경우는 뭐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너무 티나게 그러는건 좀 아니다 싶긴해요
차라리 썬크림정도면은 상관없다고 보이는데여
남자라고 왜 가리고싶지 않겠어요.. 여자는 아예 가면을 쓰지만.. 남자분은 너무 밝지 않게 색상조절 잘 하시고요, 목이랑 너무 차이나지 않게 얇게 쓰시면 좋을꺼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