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먹먹하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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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냥아무말 (59.9.X.26)|조회 9,8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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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잠도 안오고 여러분들에 아픈사연을 보고 있자니 나혼자 이렇게 힘든게 아니구나 하고 위로가 되기도하고... 그냥 제 얘기나 어딘가에 하고싶네요... 제 아내는 정말 착하고 좋은사람 입니다 늦다면 늦은나이 35에 결혼했어요... 힘든 사랑을 했습니다 저에 아내는 제 가장 친한 친구에 애인이였습니다 당시 저는 너무 혼란스러웠습니다 왜 하필 내가 친구에 애인을 마음에 두고 있는지.... 내가 이렇게 쓰래기 새끼인가 하며... 저는 사랑을 택했습니다 이사람과 함께라면 모든걸 다 버릴수 있다라는 마음으로 그녀에게 고백했습니다 사랑하는것 같다고 니 생각에 잠못이룬다고... 그녀도 절 받아주더군요... 아니 제 마음을 받아주리라 알고있었습니다... 친구에게 니가 지켜주지 못한 여자 내가 지켜줄꺼라며 울며 얘기했습니다...친구는 모든것을 이해해 주더군요... 찌질하게 친구 앞에서 너무 많이 울었습니다... 저에 다른 친한 친구들 또한 모두 이해해 줬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결혼했습니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전 34살이 되도록 모아 놓은 돈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결혼할 생각도 없었고 돈이 있으면 그냥 친구들 만나서 몽땅 써버리고 저축이라는걸 모르는 그런 인생이였습니다 어찌어찌 나이 35살에 돈 3천만원을 가지고 결혼했습니다 아내도 모아놓은 3천 6천만원으로 경기도에 쓰러저 가는 전세 아파트에 들어가 우리에 신혼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결혼 2년차에 세상에 제일 이쁜 우리에 첫째딸이 태어났을때 그 이상한 감정이란.... 저는 조급했습니다 늦은결혼에 가진거없이 결혼해 번듯한 직장에 다니는것도 아니고... 사랑하는 내가족 풍족하지는 못해도 남들만큼은 살고싶었습니다 돈되는 일을 찾다보니 출장이 잦은 일을 하게되었습니다 나름 열심히 살아서 월 500~1000정도를 아내에게 줄수있는 수준이 되어 아내는 착실히 저축해서 경기도 변두리에 중형 아파트도 사고 서울에 오피스텔도 사고 신도시에 아파트도 분양받고 자그마한 땅도 있습니다 모두다 우리 집사람 덕분이지요... 아내가 저희가 가지고 있는 부동산 계산해 보더니 우와 우리 돈 되게많다... 라며 좋아하던 그모습을 보며 그 미친돈 벌겠다고 집에 붙어있지 못하고 밖으로만 나돌던 저또한 그나마 위로가 되더군요 이제 정말 먹고살만 해졌구나... 이제 정말 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살수있겠구나... 몇개월 전쯤 부터 제가 아내한테 투정을 많이 부렸습니다 애정이 식은것 같고 뭔가가 하나하나 다 섭섭하게 느껴졌습니다 출장을 다녀와서 집에 있으면 오래간만에 오붓한 시간을 가지고 싶은데 저를 피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이 41에 심술을 부리고 삐지고 ㅎㅎ 그때는 그냥 섭섭하기만 했는데 점점 뭔가가 이상하더군요 저희 딸아이들 아침을 쌀과자를 주고 어린이집 유치원 등원을 시키고 집안일을 등한시 하는게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딸아이들 엄마들이랑 어울리기 시작하면서 인것 같습니다 저는 아내가 그동안 애들키우느라 힘들었으니 이제 좀 여유가 있을때 나가서 놀라고 등을 떠밀었지요... 평소 몸이 약한 아내가 운동을 한다고 했을때 저는 적극 찬성했습니다 그뒤로 아내는 애들 등원시키고 9시에 운동을 가서 4:30분 둘째딸아이 어린이집 끝나는 시간까지 운동을 하더군요 제가 직업 특성상 출장을 다녀오면 몇일을 집에서 쉽니다 그 이외에 시간은 오로지 일 일 일 집에서 쉴수있는 그 시간에 저는 아내와 애들을 대리고 여행도 다니고 싶고 같이 마실이라도 다니고 싶은데 아내는 없습니다 저녁 시간에는 운동하느라 피곤하다며 애들 재우고 바로 자버립니다 저는 혼자 거실에서 입이 삐죽나와 티비를보며 아... 외롭다...ㅎㅎ 몇번을 이런 사소한 일로 투정을 부리다 이상한걸 느꼈습니다 이사람이 나에게서 마음이 떠났구나... 평소 아내가 했었던 행동들이 이상하다고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내에 외도시 나타나는 모든 증상을 하더군요... 핸드폰을 아내몰래 비번을풀어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의처증이 생겼구나... 미친거 아니야... 하며 핸드폰 뒤지는 일을 그만두고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 너 바람피냐? " 농담삼아 던진말에 아내는 평소와 다른 행동과 말투로 말을 돌려 얘기하더군요 제 집사람이 착한사람이라 거짓말을 잘 못하거든요... 혼자 쇼파에 앉아 아내에 행동과 말투를 생각하다 눈물이 주루룩 났습니다 모든게 모든게 다 허상이구나.... 이제 나에게 남은건 아무것도 없구나...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나는 나는 나는 널위해 오로지 너와 아이들을 위해... 오로지 우리를 위해...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는 나한테 이러면 안되는거잖아... 모든걸 다 포기하고 사랑한거잖아... 다 죽여버린다... 그러다 아닐꺼야 설마 집사람이... 저 착한사람이 그럴리가 없지... 진짜 의처증 인가부다... 그러고 자책을 하며 다시 분노하고 다시 자책하고 체념하고.... 웃고 울고 침묵하고... 웃으실지 모르겠지만 전 집사람을 아직도 연얘하는 감정으로 사랑했습니다.... 그 사랑하는 감정이 신뢰가 무너지니 거짓말처럼 식어버렸습니다.... 정말 거짓말처럼... 이제 아내가 외도를 했건 안했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사람에 마음처럼 저역시 마음이 식었습니다 이제 정말 아무것도 남은것이 저에게 없습니다 공허하네요... 사랑이 식어버리니 아내도 애들도 꼴보기가 싫어 혼자 운전하며 몇일을 밖으로 나돌았습니다 작은애가 저를 그렇게 잘따라서 아빠만 보면 안겨서 웃던 그 아이도 "저리가"하고 매몰차게 밀어버리니 충격을 받았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부들부들 떨더군요.... 아내에게 이혼하자고 얘기하고 출장을 나왔습니다 아내가 그게 무슨말이라며 놀라더군요... 미안하다더군요... 외롭게해서 미안하다더군요... 일 그만두고 총각때 미쳐살던 낚시나 죽도록 하며 살려고 합니다 저도 제 인생을 살고싶습니다 이제 너무 지쳐버렸네요.. 삶에 모든것이 일순간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기분입니다 꿈도 희망도 아무것도 없었던 젊었은때 나로... 자살을 하고 싶은데 어릴적 경험이 있어서 그것도 두려워 못하겠네요... 이마당에 두려운게 있다는게 우습기도 합니다 그 좋아하던 낚시를 결혼하며 몇번 해보지 못한 낚시나 하며 유유자적 하며 자연과 함께 살아갈렵니다.. 집사람에게 얼마 되지도 않는 재산 모두 주고 이혼하렵니다 딸애들도 그냥 안볼수 있을껏 같네요... 여기 계시는 모든 분들이 다 사랑하는 이로 상처를 받으신 분들이실텐데... 주제넘게 주절거렸네요 모두 아픈상처 치유하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지나면.... 아물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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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하게 알아본후 결정을 내려도 늦지않소.
애는 무슨죄요.
아빠없는 삶을 생각해 보셨소?
이혼하더라도 아이는 책임져야하지 않겠소.
재산도 제법 되보이는데
그걸 다주고 이혼이라구요?
냉정해지시오.
그렇게 함부로 막 살아도 되는 삶이 아니오.
당장 죽을거같지만 다 살아집니다.
하나 하나 차근차근 풀어가시오.
글쓰신지 하루가 지난 지금 상황은 어떤지 궁금해집니다.
아내를 의심하지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상황들인데
한 생각이 아내와 아이들을 밀쳐내고 자신의 삶을 허무하게 만든거같은 생각이 듭니다...
아내를 의심하기전에 왜 아내가 그런지 아내의 입장에서 이해하려는 마음은 느껴지지가 않네요..
님도 일하느라 피곤하고 힘들지만 아내도 나름 힘들고 지칠텐데 이해하고 위로하고 하는 마음보다는 아내에게 바라고 기대하는 마음이 서운함으로 다가와 의심하는 상황까지 가게된것 같습니다..이럴때일수록 서로 대화하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그만큼 남편분이 가족만을 위해 여지껏 달려왔기에 아내에게 위로받고 인정받고 함께하고싶은 마음이 크다는걸 느껴집니다.. 서운하고 섭섭하고 회의도 들고 많은 감정이 교차할거라 생각합니다.하지만 확실하지도 않은데 아내를 그리 몰고가 마치 사실인것처럼 그리 하시는건 옳지않다고 봅니다..지금의 상황은 아내의 문제라기보다는 자신이 일으키는 많은 생각들이 자신을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듯합니다.
힘들게 시작해서 알뜰히 모으고 두아이 열심히 키우는 착한아내 의심부터 하지마시구요.
지금의 그런 허무함이 드는건 님또한 많이 지치고 힘들기 때문일거에요..좋아하시는 취미생활 갖으시면서 가정 잘 챙기시면서 님의 인생도 즐기시면서 그리 여유있게 지내시면 지금처럼 회의는 들지않을거에요..
지금의 힘든시기 넓은마음으로 잘 이겨내셔서 예쁜아이들과 사랑하는 아내와 행복한 시간 보내셨음 좋겠어요.
누구나 이런저런 이유로 힘든부분 있지만 그런상황속에서도 우리는 행복할 권리가 있지않을까요.
힘든 자기자신 토닥토닥 위로해주시고 아자아자 화이팅하세요..님이 어떤마음을 갖느냐에 따라 집안분위기가 달라집니다..예쁜아이들 많이 사랑할수있을때 아낌없이 많이 사랑해주세요..지나고나면 그또한 많이 그립고 아쉽고 아련해진답니다...
님이 한생각을 바꾸면 변한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행복도 내가 만드는것.불행도 내가 만드는것.
진실로 그 행복과 불행 다른사람이 만드는것 아니네...
배우자의 외도도 확인이 안된체 본인 생각만으로 결정을 한다는 것은 아니죠
잘 이야기 해보시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시한번 생각해보세요
낚시는 같이 살면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