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제로 사귀는 여자친구의 인격장애로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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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퐁퐁 (133.1.X.138)|조회 15,8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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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전제로 사귄지 1년정도 되어가는 지적장애4급의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제가 연애 경험이 많지 않아서 현재 상황에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본인 27세 의사 여자친구 29세 무직, 기초생활보호수급중 여자친구를 처음 만난 것은 그녀가 우울증 치료로 저희 병원을 방문하였을 때입니다. ADHD를 앓고 부모에게 학대받으며 마음이 맞는 친구도 거의 없이 자라 강박장애, 인격장애, 우울증 등의 증상이 발현, 사회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자신의 아이들에게는 그런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데에서 강한 의지가 보여 마음이 이끌리게 되었습니다. 몇번을 더 만나다가 나이도 나이여서 마냥 연애를 즐길수 없다며 망설이길래 결혼을 전제로 사귀기로 했습니다. 이후 자주 맛있는 것도 사주고 휴일에 같이 여행도 데려다주고 스포츠, 취미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선물도 하였습니다. 저는 솔직히 장래의 배우자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돈이야 제가 좀 노력하면 부족함 없이 벌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단지 저를 진심으로 사랑해주고 아이들의 어머니로서 역할을 해 줄수 있으면 만족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사랑을 받은 만큼, 사랑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지금까지 인간으로써 다뤄진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의 부성애가 발동 된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녀가 지금까지 사랑받지 못한 만큼 제가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면 언젠가 알아주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선물을 해 줬을때는 진심으로 고마워하며 미안한 기색도 보이더니 최근에는 이거 사달라 저거 사달라 요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월 평균 여자친구에게 나가는 돈은 200~300만원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최소한 그녀는 거짓말이나 교활한 수작은 부리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바보같이 솔직하고 순수한 사람입니다. 악의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는걸 압니다. 한번은 최근에 너무 많이 소비하는거 아니냐고 물어봤더니, 지금까지 자신에게 이렇게 잘 해준 사람이 없어서, 너무 기뻐서 그랬다고 합니다. 이 상황에서 더 많은 사랑을 주면 그녀도 과소비라는걸 알아 주는건가, 아니면 그녀를 더 망치게 되는건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제 방법이 잘못된 걸까요? 어떻게 하면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까요? 제가 경솔하게 사귀기로 했는지도, 헛된 정의감과 책임감에 사로잡혀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할수있는데까진 해보고 싶습니다. 헤어지라는 말씀보다는 개선을 위한 조언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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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하셔도 감사합니다.
사람이 닿지 않던 오지에(요즘은 없거나 몇개만 있을수도)
참으로 맛나는 사탕중에 한개를 그분들이
잡수면 과연 어떻게 될지 저보다 훨씬
똑똑한 분이니 나머지 친절한 상세 대화와 설명(교육)
인거는 아시겠지만 종종 지 머리 못깍구 남에게
맡기고 살고 그런세상 아니겠습니까;
몸이 아프던 마음이나 머리가 아프던 고쳐주는것은 매 한가지니 그 길을 쭉~가시옵소서...
훗날은 여러가지 요인으로 발병하는 뇌장애에
관해서 치료약 까지는 못하더라도 길잡이 하시구
제일 높은상까지 함 달려보시기 바랍니다.
안되는게 아니라 하다 포기해서 안되는게
대다수라구 생각합니다.
모쪼록 공부 많이 하시구 새로운길 함 열리길 바랩니다.
꾸~벅~~
글쓴분의 여친을 사랑하는 마음이 전해지고 고민이 충분히 이해됩니다.우선 여친이 강박장애,인격장애,우울증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마음인지요..결혼후 여친이 어떤아내,어떤엄마일거라는 짐작은 위험할수도 있습니다..그역할을 잘 못해낼수도 있다면 그럼에도 넓은마음으로 이해할수 있는지요...님은 여친에게 바라는게없이 부성애에서 시작해 마음이 열리고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고 하시지만 전 그 부성애와 측은함이 두분사이에 장애를 가져오지않을까 싶고 바라는게 없는게 아닌 어떤아내,어떤엄마였으면 하는 큰 기대감이 있는것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선물문제는 조금 자제할 필요는 있다고생각됩니다..경제력이 충분히 된다하더라도 그런소비는 여친의 과소비와 또다른기대를 가져올듯하고 그것이 익숙해지면 벗어나기힘든 습관을 형성하게 됩니다..님의 경제력이 곤란해지면 잘 극복해낼수 있는 내면의 힘이 여친에게 있을까 의문이구요, 여친의 정신적인 부분을 문제화할수없고 치료개선된다할지라도
언제든 재발할수 있기에 지금의 여친과 미래를 계획하는데 있어 님의 넓은 이해와 깊은 사랑이 필요하리라 생각되어집니다.
하지만 한쪽에서만 이해하고 사랑하다보면 지칠때가 오기마련인데 님이 변함없이 잘 헤쳐나갈수 있을지, 자신의 내면을 잘 들여다보시면 어떤선택이든지 답이 나오지 싶습니다...
결혼은 연애의 몇배의 노력이 필요하다고봅니다.
다른어떤 조건이 아닌 여친에게 모든걸 맞출준비가 되어있는지요..
그리고 장래에 제 짐작과는 다른 아내, 어머니가 될 지도 모른다는 말씀, 기억해 두겠습니다. 역시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조정해 가야 할 것같습니다. 선물은 역시 좀더 자제하는 편이 좋겠죠? 저와 만나기 전에는 몇천원짜리 물건을 사는데도 심사숙고 하던 성격이었는데, 제가 너무 응석을 부리게 한 것 같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장문의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다시한번 숙고 하였고 의지를 다지게 돼었습니다.
그러니 아무고민하지마시고 바라는바 없이 있는그대로의 여친을 사랑해주세요..그런 사랑과 믿음이 결혼후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요소가 될것이고 어떤고난이 오더라도 잘 헤쳐나가게 될것입니다..님의글을 읽으니 제 남편이 생각납니다.20대초 서로 아무것도 가진것없이 둘이 단칸방에서 시작해 서로부족하지만 사랑하나만으로 결혼하고 아이들을 낳고 힘든고난도 겪으며 지금은 연애의 감정을 느끼며 돈독한 부부로 살고있죠..저흰 저희부부가 참 대견하답니다^^
님이 제남편과 닮은면이 느껴져 댓글을 달아봅니다..
과소비는 결혼후에도 큰장애,갈등이 될수있으니 돈없이도 서로깊이 사랑할수있는 진정한 사랑을 하시길 바랍니다.
님의 여친을 사랑하는 마음이라면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수있을것 같아요..
님이 의사님 인생 대신 살아 주십니까?
그게 아니면 그냥 팩트에 집중하시구
의사님은 이미 한단계 초월하신 사랑을 하시구 계신겁니다.
당신들이 못한다구 해서 남도 못한다는 쉽사리 어불성설 0나 짜증납니다.
내가 못하는데 왜? 남이 하면 뭐가 그리 꼬운지...
물론 의사 양반 위해서 좋은글 쓴것은 알지만서도 그만합시다.
1%에 가능성이 있어도 해야만 하는것이 의학자구 과학자입니다.
통상적인 기준으로 법리해석하구 보통 묻혀가는 법관들 하고는 차원이 다른겁니다.
님 말 맞다나 의사가 틀리고 니밍 맞다구 칩시다~
님 저 사람 책임집니까? 저는 님하구 완전히 다릅니다.
저는 원글 쓰신분 많이 존경하구 바라는것두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결과와 상관없이 저는 축복하구 기원하는 것들입니다.
제 와이프 절대 바람필것 같지 않았지만, 주변 사람들 잘 못만나서 외도를 하였고
결국 추석이후에 이혼 할 예정 입니다.
요즘은 지나가는 사람들 보면서 또는 동료를 보면서 저 사람은, 저 부부는 바람피지 않고 행복하게 살고 있겟지 하며 부러운 마음 뿐 입니다.
너무 낭비하지는 못하게 하시고 나머지는 사랑으로 함께 하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