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외도(?), 7년이 지난 지금도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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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7년동안 (220.75.X.193)|조회 12,5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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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연히 인터넷 검색으로 위투데이를 알게되어 많은 공감도 얻었고, 조언을 구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는 40대 초반 평범한 유부남입니다. 과거 가정사로 술은 원체 잘 먹지도 못하지만 일부러도 잘 안먹으려는 성격이구요. 직장도 운좋게 외국계를 다녀서 벌이도 남부럽지 않을 만큼 벌고 있습니다. 이제 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릴게요. 현재 와이프를 만난건 35살이 막 된 해였습니다. 당시 나이의 압박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결혼이 늦어지는 절 걱정하는 홀어머니의 근심을 덜어드리고 싶어 소개팅을 굉장히 많이 했었습니다. 와이프와 저는 장거리 연애를 하다 결혼을 했구요, 연예 초기에 와이프 다이어리에서 임신, 낙태에 대한 고민글을 보고 당시 헤어져야 하나 엄청난 고민을 했지만, 결국 과거고 실제 임신을 했는지 낙태를 했는지 더이상 캐묻지도 않았습니다. 과거 아버지의 주폭에 가정이 무너지는걸 보고 자라온지라 제 가정만큼은 깨지지 않게 잘 지키고 싶었기에, 형편이 어려웠던 와이프 집안 사정을 모두 이해하고 결혼비용까지 제가 100% 부담하며 결혼을 했구요. 물론 살면서 저 이야기로 우쭐대거나 와이프에게 빈정 상하게 말한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그렇게 신혼 생활을 하던 중, 와이프가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저도 직장인이고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라 회식같은건 당연히 이해했었구요. 그런데.... 어느날 와이프 핸드폰을 우연치 않게 보았는데 왠 남자랑... 그것도 갓난 아기가 있는 유부남이랑 서로 카톡을 주고받은 내용이더군요. 직장동료라는데 야동을 남자가 보내고 저희 와이프는 받아보고 어떻다 글을 써 놨고 보고싶다 빨리와라 등등의 글을 주고 받았더군요. 하늘이 멍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결혼 한지 딱 1년 밖에 안 지난 시점이라 더 그랬던것 같습니다. 와이프는 정말 아무일 없었다라고 이야기하며 빌었지만, 쉽게 가라앉지가 않더군요. 한달의 시간을 달라하고 각방을 썼습니다. 한달의 시간 동안 과연 제가 저 일을 잊고 살 수 있을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땐 또 그런 마음도 있었나 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실패한 결혼 생활을 보여주기 싫었던.....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말도 안되는 자존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와이프에게 핸드폰을 달라하여 모든 대화 내용을 제 손으로 지우고 그 상대방 남자에게도 아무말 않겠다고 약속하고 회사는 그만두게 하였습니다. 물론, 앞으로 살면서 이일은 절대 꺼내지 않겠다고도 약속 해 주었습니다. 와이프는 고맙다고 정말 잘하겠다고 했죠. 네 그렇게 7년이 지났네요. 그사이 아들, 딸 하나씩을 낳았습니다. 와이프는 저한테도 아이들한테도 평범한 가정주부처럼 잘 해왔었구요 그런데....저는 그 생각이 지워지질 않더군요... 그 뒤로 부부관계를 정말 하기 싫어져서 부부관계도 많이 없었구요... 아이를 가진 이유도 아이가 있으면 제 마음이 조금은 나아질까 였구요... 헌데 늘 그렇잖아요. 때린놈은 기억 못해도 맞은 놈은 기억하니... 그 기억이 잊혀질만 하면 떠올라서 괴롭더라구요. 저희가 싸움도 잘 안해서 (싸우면 제가 욱해서 그때 이야기를 꺼낼까봐 피했던 적이 많습니다.) 어쩌다 한번 싸우게 되면 저도 모르게 그때의 기억이 스믈스믈 떠올라 괴롭습니다. 여전히 그래요... 왜 부부관계를 안하냐. 내가 싫냐. 저의 탓으로 말을하는 와이프... 그저 미안하다고 밖에 말 못하는 저... 그 사이 저는 지쳐가네요... 와이프에 대한 사랑도 잘 모르겠습니다... 가끔 와이프가 오픈채팅방에서 대화하는걸 보면 화가 날때도 많구요... 물론 그 채팅방은 맘카페나 대부분 동네 아주머니들과의 톡입니다. 전 어떡해야 할까요? 이 기억은 언제쯤 사라질까요... 둘째를 가지면 조금은 나아질까, 아이를 보면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까 그런 마음으로 둘째도 낳았지만... (둘째는 이제 두살입니다) 제 욕심이고 착각이었나봅니다. 아이들은 정말 이쁘고 사랑스럽지만, 와이프에 대한 사랑은 이미 식어버릴대로 식은것 같습니다... 와이프는 시댁식구한테도 정말 잘하는 편이에요. 그런 부분은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살고있구요, 다만, 그때의 그 기억이 자꾸 제 머릿속을 안떠납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지켜온 7년간의 저만의 속앓이를 이렇게 처음으로 털어놓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렇게 사는게 답일까요? 아무렇지 않은척 웃어주고 아무렇지 않은척 견디면서 계속 살아야 하는 걸 까요? 저 이야기를 제 입으로 다시 와이프에게 꺼내게 되면 정말 끝이란 생각으로 지금껏 혼자 속앓이만 해왔습니다... 헌데 정말 지치네요... 어느날은 쌓여있던 아픔이 올라와서 미칠것만 같은 날도 있지만, 결혼 후 밖에나가 친구들 만나는 것조차도 1년에 2번정도로 자제해왔던 저였기에 갑자기 나가 술먹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와이프에게 저는 이상한 행동을 하는게 되거든요... 지금 제 고민은 이게 언제쯤 나아질까에요... 저와 같은 일을 겪고 있는 선배님들 계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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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내가 처가집 반대에도 나와
결혼 하고 삼남인 우리가 모친을 기꺼이
모셔준게 고마워서 왠만한 잘못을 용서
하고 살거라고 속마음으로 맹세했다
45세 되든해 외도를 하고 또다른 남자와
두번째 외도를 하는걸 내눈으로 확인
했다 차에서 남자 성기를 애무하다
들켰다 그것도 지부근에서.
몇남자를 사권지를 모를지경이다
절대 꺼내지 않겠다 햐 것이 걸리나요? 약속이 깨질 때도 있지요. 결혼이 깨지고 있는데.. 말해도 괜찮아요. 지금 오래 더 지나면 결혼생활을 계속하기 힘들지 않을까요?
말하지 않으면 더 크게 터질 거 같네요. 감정은 에너지라서.
무엇을 위해 참는 건가요?
오히려 솔직한 말이 상대로 하여금 진심을 느끼게 할 수도 있습니다. 혼자 속앓이 하지 마세요. 당신의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