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무심함이 저를 너무 지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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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백기 (222.107.X.20)|조회 21,3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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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아내분들이 그냥 포기하고 사는 부분이긴 한데.. 이러다가 제가 폭발할 것 같아서 임금님귀 당나귀귀 외치는 심정으로 그냥 적습니다.
육아와 집안 가사일을 전혀 안 도와주는 부분은 대부분 남자들이 그러니 그러려니 할 수 있고... 가장 화 나는 것은 무심함(?)이라고 할까요? 딱 꼬집어 표현할 수가 없어서 제가 가장 화나는 상황의 에피소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 지난 주말 외출을 나갔다 오는 길이었습니다 주차하고 난 뒤, 주차장에서의 일입니다. 4살된 아이는 신랑이랑 있었고, 저는 아이옷가방, 음식물가방, 제가방 이렇게 가방 3개 주렁주렁 들고 집으로 들어갈 채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차에 뭐가 묻어서, 제가 신랑한테 물티슈를 한장 주면서 닦으라고 주었습니다. 저는 짐가방 때문에 제가 닦을 수 없는 상황이었죠..(가방을 입으로 물었으면 닦을 수 있었겠죠..ㅡ.ㅡ) 그러자 신랑이 물티슈만 갖고 차 닦으러 갔어요. 아이는 두고요. 골목 주차장이라 차가 다녀서 위험한데 아이를 두고 가서 제가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화가 나서 음성이 높았겠지만, 최대한 참고 신랑한테 "애 데리고 닦아"라고 했습니다. 신랑은 "니가 차 닦으라매? 어떡하라고?" 이러면서 화를 내더군요 나는 가방 3개 들고 있는데... ㅜ.ㅜ 집에 와서 얘기해 보니 신랑은 '애 데리고 가서 물티슈로 차 닦아'라고 얘기해야지 말을 제대로 안 한 제 잘못이라고 하더군요.. 이미 아이는 신랑이 데리고 있는 상황인데 그렇게 다 짚어서 얘기해야만 합니까? 정말 남자들은 그런가요? 상황상, 정황상 모르는건지요.. 여자로서, 아내로서, 와이프로서 제 생각에는... 위급하면 다 얘기 못할 수도 있고, 사람이 항상 다 정확히 말하고 사는 게 아닌데 어떻게 집안일할 때만 그렇게 정확히 말하라고 요구하는지 정말 화가 납니다. 이런 남자를 믿고 살 수 있나 생각도 들고요. 작은 부분이지만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고 평소에 잘 도와줬으면 이런 생각이 안 들겠지만, 신랑은 집안일은 정말이지 하나도 안 하고 저도 안 시킵니다.
남자분들 입장이 궁금해요. 혹시 저희 남편 입장이 그럴만하다고 생각되시는지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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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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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면서도 민망하네요.. 그런데 막상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저도 가끔 그러는데..
그게 무의식 적으로 되는거임..
남편들이 아내한테 하는 것처럼, 아내들이 남편한테 한다면
화 안 나는 남편이 몇이나 될까요?
많은 아내분들이 돈이나 이벤트 이런 것보다, 남편의 평소 살가운 말 한마디가 더 아내들에게 보약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에서는 절대 그런 말투 안 쓰겠죠?
마누라는 직장상사보다 못한 사람인가 봅니다.. 에효
아내분의 입장도 이해 하겠습니다만,
제발 남편분의 입장도 생각해주세요.
시키는대로 해도 욕먹었습니다.
제대로 원하는대로 시켜주세요.
그리고 남편이 원하는것도 들어주세요.
give & take 입니다.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밖에어는 자존심 버리고 삽니다.
싫은꼴 드러운꼴.. 다 참습니다. 가정 때문에..
직장상사와 비교를 한다니요?
아내분이 많이 힘들지만 남편분도 힘들거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