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믿어도 될까요?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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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비트랩 (223.33.X.3)|조회 10,5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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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한해를 마무리 하는 12월 입니다.
이번이 다섯번째 이야기네요 누군가에게 이러한 이야기가 통증이나 체증으로부터 조금은 아드레날린이 되기를 바라며 몇자 적습니다. 얼마전 가정폭력으로 40시간의 수강명령과 6개월의 보호관찰을 시작하였습니다. 억울함에 항고도 하였지만 그정도가 통상적으로 나오는 판결이다기에 재항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오더군요. 자신의 바람에 아내를 폭행한 사람. 가출을 밥 먹듯 하는 여동생을 폭행하여 오는 사람. 형제간에 난투극을 벌인 사람. 저처럼 아내가 외도하여 폭행한 사람. 처음의 인삿말들은 교육 잘 받아서 다시는 보지 말자는게 여기 모인 사람들의 공통된 화법 이더군요. 남자가 바람핀 경우와 여자가 바람핀 경우는 많이 틀리대요. 어떤분은 반성과 함께 자신의 연애사를 자랑스럽게 늘어 놓는 이도 있구요. 본인은 가쉽거리 밖엔 안 되겠지만, 저와 처지가 같은 이는 무언가 부족하고 못나서 제가정도 하나 건사하지 못한것처럼 비춰 지기도 하구요. 대부분은 몇일 지나면 얼굴색으로 확연히 드러나대요. 자괴심만 늘고 한 없이 밑바닥으로 추락한다고나 할까 강도면에서는 아내쪽이 외도한경우가 열배쯤 강해 보이대요. 참으로 초라해 집디다. 반성하는 집단에 와서 까지도 삼류 취급 되는게 아픕디다. 이럴때면 육개월의 수양이 덧 없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대요. 집에 돌아가선 아내를 괴롭히지요. 이런 내가 싫어서 같이 살기를 거부하고 아이들 곁을 떠날것을 강요도 해 봅니다. 제발 아이들 곁에 남게만 해 달랍니다. 개처럼 바닥에 바짝 업드려 살겠노라고.... 그래도 바닥까진 망가지진 않았나 봅니다. 아이들은 그리 끔직하게 생각하니 때론 화를 감당할 수 없을땐 육두문자도 서슴없이 써보며 분노도 표출합니다. 이 여자를 너무 끔찍이 사랑하고 아꼈는데 배신감은 하루에도 천당과 지옥을 수 없이 왕래합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할지 조금 더 있으면 몸에서 사리라도 나오는건 아닌지... 주체할 수 없는 분노는 그색이 조금은 바랬지만 균열은 무엇으로도 메꾸어지지 않네요. 이러다 시간이 흐른뒤에 또 다시 뒤통수를 맞지는 않을지 걱정도 되고 어린것들 보면은 한숨만 나오네요. 많이 사랑한만큼 많이 아프네요. 그러함 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여자를 사랑합니다. 그동안 표현을 아낀듯하여 매일 사랑한다 문자 날립니다. 무언가 부족하여 당신이 그랬겠지 다 내 잘못인냥 푸념하며 내려 놓기를 여러번 가슴이 먹먹 합니다. 오늘 저녁은 굴찜을 해 먹으려 합니다. 아내가 좋아하지요. 저는 아직도 아내가 이해가 안 됩니다. 아이 다섯 엄마가 왜 그랬는지 살면서 풀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가정적이고 밤일 잘하구 음식도 수준급인데 본인 애기로는 귀신이 씌었다네요. 허~~~참 본인도 왜 그러고 다녔는지 한심 하답니다. 처음엔 갱년기가 빨리 찾아 온줄 알고 몸에 좋다는 거와 편하게 풀어준게 화근이 될 줄이야 이제와 생각하니 참 바보 같네요. 물론 대부분은 사악하고 간교한 여자의 혓바닥을 곧이곧대로 믿은 내 잘못이죠. 한번 붕괴된 신뢰는 쌓는다 하여도 모래집 일수 밖에 없겠죠. 담주엔 보호 관찰관 만나서 내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다는걸 주절거려야 합니다. 인생 범죄자라니 참으로 경천동지할 노릇 입니다. 문득 한번씩 걸려온 전화 "잘 계신가요" 지인의 안부전화가 아니고 언제부턴지 국가의 관리를받는 특별한 신분이 되었습니다. 예고도 없이 불쑥 찾아 오기도 하구 한달에 두번은 보고차 관찰소를 방문합니다. 기분이 드럽습니다.그럴때면 아내는 초긴장 합니다. 그래도 살아 보겠다고 악어의 눈물을 흘려댑니다. 여러분! 힘 내세요 정답은 다른 누군가 알고 있는건 아닙니다 본인 자신만이 즉 당사자만이 결정을 내리는 겁니다 인생 불행하다 생각 마시고 중요한 결정은 뒤로 미뤄도 괜찮습니다. 전 아내에게 삼개월 연장을 약속 했습니다. 기간을 연장해 갈 때마다 더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을것 같아서 그리 했습니다. 슬픔과 비통에 차 있지만 풀어갈 수 있는 지혜로움도 여러분들에겐 있을 겁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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