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기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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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내맘 (49.169.X.160)|조회 19,3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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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회사 여직원과 바람을 핀걸 알게된지 어느덧 4개월이 지났네요.
내 마음속이 전쟁같은 시간 이었습니다. 너무나 좋았던 부부사이 였어서 인지.. 도저히 남편이 나를두고 다른여자를 만났다는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앞으로 배신감,분노, 불안감을 끌어안고 살아야 하는 내 인생이 감당이 되지 않아서 다 내려놓기로 했어요. 남편은4개월인 지금까지도 내 분풀이를 다 받아주며 감내하고 살고있습니다. 20대 초반부터 15년을 함께한 사람이니, 남편의 인간성은 잘 알아요. 앞으로도 계속 제게 헌신하고, 제가 원하는 모든걸 해줄거고.. 하지만, 그런다해도 주체할수 없는 감정을 계속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게 버틸수 없는 이유에요. 바람을 피울땐 이렇게 까지 될지 모르고, 다른 이성이 본인을 좋아한다니.. 설레고.. 그 여자에대한 감정이 사랑이 아니더라도 나만 모른다면 만나봐도 될것 같았고, 그런시간이 즐거웠겠죠. 나만 모르면.. 나만 속이면.. 두달 남짓이니 짧다면 짧은 시간 일수도 있어요. 하진만 배신감은 기간과 비례는 아니쟎아요. 평소에 서로가 같이 쌓아 올린 행복, 믿음, 사랑 의 높이와 비례하는것 같아요. 어제..남편에게 얘기했어요. 당신이 힘들어하고 아무리 미안해 해도 날 속이고 기만하며 다른 여자랑 놀아나고 있는 당신이 여전히 내 머릿속에 있다고.. 배신감에 심장이 터질것 같은데 그런 감정을 지니고 평생 살아야 하는게 두렵다구요. 매일 밤 아이가 잠들고 나면.. 묻고싶고, 분노를 표출해야 그나마 풀어지고..그냥은 잠들수가 없다구. 그런데.. 당신이 숙직인날 혼자인 날은.. 그럴수 없으니, 아예 포기가 되고 오히려 편안하게 잠드는 나를 봤다고 말했습니다. 자꾸 당신이 내꺼 같고..그러니 억울하고..분하고.. 완벽한 분리로 내꺼란 욕심을 버려야.. 속이 편해질거 같다고.. 계속계속 말했어요 결국 이혼 해주겠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남편은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고 있으니.. 사실 당신에게 아무것도 주고싶지 않지만, 원하는게 있으면 말 하라고 했어요. 원하는거 없다네요. 그러곤 한참을 울어요.."그깟 호기심.."이라며 머리를 쥐뜯어가며.. 저 없이 사는게 두렵다고.. 두통과 위장장애를 겪고있는데, 심해졌는지.. 약 몇알 먹고 또 우네요. 그렇겠죠 좋아한것도 아니고..호기심으로 만난 여자 때문에 본인이 소중하다고 여기는 모든것들을 물거품으로 만들었으니.. 그속은 속일까..싶기도 하지만, 배신한 기간의 남편모습이 자꾸 상상이 되서.. 배신에 대한 댓가를 치르게 한것같아..한편으론 후련하고. 오늘은 배신감 분노.. 아무 감정도 없네요. 다음주에 법원에 가기로 했어요. 그런데 증인2명이 필요하다고 들어서요. 현재 이 사실은 아는분은 시부모님밖에 없는데, 멀리 계시거든요.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며 이혼 하고 싶진 않고.. 그냥 부모님 도장만 파서 찍어도 되는건지..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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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려기간이 3개월 정도 되는데.. 현재 사는곳에서 2달정도 있다 먼 도시로 옮기게 되는데.. 현재 관할법원에 이혼 신청 하고..
옮긴 도시에서 판결받는건 안되는건가요?
“외도는 남편이 했습니다. 그런데 왜 제가 상담을 받아야 합니까? 왜 제 성격을 바꾸어야 하죠? 전 억울합니다. 그리고 남편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제 상처는 모두 해결될 겁니다.
남편만 상담을 받으면 됩니다.”
상황을 비유적으로 생각해봅시다.
한 여성이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뒤에선 한 차가 달려옵니다.
운전자는 그 여성을 차로 치었습니다. 고의인지, 실수인지는 모르지만
운전자는 교통사고 가해자란 사실은 변함없습니다.
여성은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부러진 다리와 갈비뼈에선 피가 흐릅니다.
아프다고 소리도 지릅니다.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119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119는 병원으로 이송합니다. 의사는 수술을 받길 권유합니다. 하지만 여성은 말합니다.
“가해자가 사과하면 다 해결될 일입니다. 아직 진심으로 저에게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왜 제가 치료를 받아야 합니까? 잘못은 운전자가 했는데! 운전자나 치료받으라고 하세요!”
남편의 외도로 정말 큰 상처를 받았다면, 남편의 사과만으로 치유되진 않습니다. 사과는 사과이고, 치유는 치유입니다. 교통사고처럼 말이죠.
남편의 사과로 상처가 진정 치유될 수 있다면, 상처입지 않은 겁니다. 교통사고 가해자가 집을 팔아서 바치고, 평생 피해자의 종으로 살고, 심지어 피해자를 위해 할복을 한다고 하더라도... 피해자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습니다. 치유와 사과는 다른 문제니까요. 만약 가해자의 사과와 보상으로 치유되었다면, 나이롱 환자였겠지요.
당신은 어떤 쪽입니까? 나이롱입니까, 아니면 진짜 환자입니까?
내 아픔을 치유하는 건 나의 몫입니다.
님이 안타까워 제가 본글로 답글답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인간쓰레기놈들 많습니다.
그치만 님 남편은 님이 잘알고 계신다면서요.
이혼보다는 잠깐이라도 별거를 하면서 마음의 치료를 하시길 권해봅니다.
교통사고에 비유한건 차원이 다른 문제라 생각해요
마음과 몸이 다친건 차원과 개념이 완전 다르죠
다리가 부러졌다고 밥을 못먹진 않아요 부러진 다리는 시간이 지나면 나아요 하지만 다친 마음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시간이 지나도 고통과 상처가 없어지진 않죠
헤어지시기로 한 님. 배신의 결과를 보여주는 님의 행동이 부럽네요 저는 자신이 없어 상실감을 견딜수 없어 남편의 배신 분노와 남편을 같이 끌어안고 하루하루를 살고 있네요
나에 대한 배신 본인의 쾌락을 저와 아이들의 행복과 바꿔버린사람 저도 과감히 버리고 싶어요
그런데 자신이 없어요 제자신이 참 한심하고 또 한심하고 비참하네요
사랑해서 결혼한 배우자에게 도대체 어떻게 이럴수 있을까요 믿을수가 없습니다
마음에 치료가 필요하단 말 절실히 공감해요.
여러가지 시도는 해보는데..
병을 기필코 이겨내겠다는 의지가 자꾸 꺽여버려서 힘들어요.
이혼을 틀게 될 경우 안되실 수 잇게 되구요 위자료나 재산분할은 만족을 하시는건가요?
보통 협의이혼의 경우 돈을 적게 줄려고 어떻게든 하던데요
합의이혼 이고.. 재산분할 없이 제게 다 주기로 했으니, 위자료청구 할 필요도 없구요.
이와중에 남편 두둔하나.. 할진 모르지만, 헤어지는 마당에..하며 잇속 차릴 사람은 아닙니다.
아이가 한명 있는데, 양육비만 청구할 생각이에요.
양육비는 얼마를 청구해야 하나 알아봐야겠네요.
잠시 님의 마음을 돌릴려고 그러는 것 일수도 있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양육비는 보통 나이나 남편분과 내맘님의 벌이에 따라 틀린데요
최저양육비가 보통 30부터 올라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여기 운영지기님한테 도움을 받아서 해결했는데
연락해보시면 아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이혼... 오늘 해도 되고 내일 해도 되는 이혼..
극단적으로 가정을 깨기로 결정하는건 언제해도 되니, 할수 있는 노력은 다 해 보는게 옳지 않을까요.
님이 지난 번에 심리상담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던게 기억에 납니다.
내 경우, 남편의 외도를 안게 6월 말경이었어요.
아마 님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겁니다. 좀 의외죠?
옷 하나를 사도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한참을 고르는데, 외도상담을 고르는데는 얼마나 많이 알아보고
힘들게 골랐겠어요. 외도상담이라고 해도 어디서 받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봅니다.
그동안 님이 어디서 상담 받으셨는지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상담을 받아보세요.
남편을 위해서가 아니라 님과 아이를 위해서고, 소중히 이루고 간직해온 가정을 위해서 그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해요.
상담 받는다고 외도한 사실이 없어지는 것도, 남편이 나를 배신한 것이 사라지는게 아닌데
무슨 소용이랴.. 팽배한 의식으로 미리 차단마세요.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고 결정할 사안이라고 생각하세요.
남일이지만 남일 같지 않아서 그냥 지나쳐지지가 않으니, 포기마시고 님 자신을 위해 한번만 더
노력해 보세요.
제가 상담받고 전화위복이 된 케이스고, 님에게도 소개해 주고 싶은데 어떻게 받아들일지
안타깝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네요.
겉으로 보이는 상황만 보는것이 아니라 그내면의 내맘까지 읽어 주시는것 같아서요.
지난번 상담예약 했던 곳은 결국 가지 않았어요.
한시간이 넘는 거리를 그때마다 남편 휴가 내가며 꾸준히 다닐 자신이 없어서요.
그리고 전 마음만 먹으면 이겨낼수 있다고 생각했었나봐요.
남편이 미안함과 후회를 전하고 제게 다시 사랑받고 싶다며 울고, 모든걸 포기해야 한대도 나 하나만 있으면 된다고 말해줄때면..
그래,, 이런 사람인데, 나도 희생 못할게 어딨어!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 스스로 노력할 의욕이 생기기도 해요.
내안의 복잡한 감정들을 마인드맵으로 그리고... 항목별로 어떤 방식으로 생각해야 이해가 될지.. 남편에 대한 내 마음은 얼만큼인지.. 이번일로 내가 얻게된 긍정적인 효과는 무었인지 조목조목 정리했어요.
용서와 관련된 책도 빌려다 보고..
그런데 그러다 또다시 바람피던 당시의 남편이 느껴지면, 이런 노력조차 할 의지가 없어요.
남편에게 부탁한게 있었어요.
자꾸 날 배신하던 순간의 당신 모습이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우니.. 그럴 틈이 없게 더 자주 지금의 모습이 더 느껴지도록 말로 표현해 달라고..
그런데 남편은 어려운가봐요.
생각이 없거나 내 말을 무시하는건 아닌데..무슨말을 어떻게 꺼내야할지 모르겠고, 두렵대요.
회사가서 한번, 집에와서 한번, 자기전에 한번 "오늘 기분은 어때..? "하며 내마음 한번 들어주고, 지금까지 본인이 해왔던 말들.. 만 덧붙여 말해주면.. 지금의 남편을 더 크게 느끼고 그 힘으로 내감정치유에 몰두 할수 있을것 같은데..
제가 이렇게 구체적으로 말해주지 않는한.. 스스로 알아서 하긴 힘들겠죠?
남편의 진심어린 위로면 스스로 노력할 힘이 생기는데,
남편이 제게 그런 시간만 좀더 벌어줄수 있다면..싶네요.
글을쓰며 드는 생각인데요..
이 구체적인 것들을 내 입으로 남편하게 말하긴 싫으니,
아예 그렇게 할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기위함이 이혼을 결심하게 하는데 어느정도 영향을 준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차라리 남편이 싫어졌다면.. 같이 살수 있었을것 같아요. 그런데 좋아하는 맘이 크다보니..같이 사는게 고통으로 다가오네요.
남편도 나도 알고, 그래서 안타깝지만,
참.. 답답하죠..?
정말 놀랐어요.
저랑 보름정도 차이 인것 같은데, 감정을 빨리 추스리셨네요..
전화위복님은 닉네임 대로 전화 위복이 되셨나요?
전.. 이전의 삶보다 더 좋아질수 있을 거란 기대는 갖을 수가 없어요. 주변 지인들이 다시태어나면 저처럼 살고 싶다고 할정도로 부러움에 대상이고 내스스로도 진심 감사하게 여기게 되는 삶이었는데..
앞으로도 제삶을 감사히 여긴다는 말이 나올수 있을지..
두달째.. 아이 하교시간에 맞춰 잠시나와 집에 데려다 주는데요
오늘은 빼빼로를 사들고 와서 주네요.
오늘 저녁은 자기가 해주겠다다고..
하고 다시 회사갔어요.
이런 우리가 함께하면 불행한 사이가 되었다는게..또다시 눈물고이게 만드네요.
전화위복님 글을 보곤 또.. 제 속 마음을 주저리주저리 떠들었네요..
smmom2@hanmail.net
제가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메일주소 남겨요.
시간 되면 위의 메일주소로 님의 메일 주소를 남겨주세요.
거기다가 답글 남기고 싶네요.
감사해요..
저 지금 남편과 밖에 나와 있어요.
궁금해서 잠시 확인하지만 집에 일찍 들어가기 힘들지도 몰사서 메일은 내일 낮에 조용할때 보낼게요.
힘 내시고 마음 편히 가지세요-
시간될 때 확인해 보세요~
그 고통. 많이 공감합니다.
저역시.용서하기로 안했고.
같이 살기로도 안한.
어정쩡하게.살고있습니다.
그기억은.잊을수없네요.
좀희미해져는 가지만
지워지지는 않습니다.
그 고통을 알기에
정말로 후회하고. 용서비는.
남편과의 이혼을.결심 하는.님이
이해됩니다.
진실로 뉘우치는
남편보담.그 고통이 저에겐.먼저니까요.
11년.살았는데.
참.아직도.이사람이. 누군지.놀랄때가.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