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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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물음표 (49.171.X.63)|조회 12,4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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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에 만나 6년 연애하고 결혼한지 11년째.. 남편은 제게도 아이들에게도 친정에도 참으로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가정적이라고 주위에서들 인정하는 사람이었지요... 그러다 지난 4월.. 남편에게 여자가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일적으로 부딪히는 사람인데.. 전화통화한지 한달정도가 되었다고 합니다.. 따로 둘이는 만난적이 없으며 항상 현식이란 사람과 함께 만났는데..(이사람은 제가 정말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요즘 현식이란 사람이 새로운 사업을 하게되어 남편에게 조언을 구하는 일이 많아서 같이 만났다고 합니다. 여자가 있단걸 알게된것도 남편이 거래처 사람을 만나러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현식이란 사람과 만난걸 알게되면서 제가 이것저것 캐물어 순순히 말해준거구요.. 그후로.. 정말 하루도 눈물 안 흘린 날이 없고 내생에 이렇게 힘든일이 있나 싶을만큼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그날 이후로 그여자와의 관계는 깨끗이 정리를 했고 지금까지 집안일도 도와주고 음식도 함께 만들고 제게도 더없이 다정하고... 또 지금까지 가족이 아닌 다른사람과 술약속도 없었습니다.. 항상 퇴근하면 바로 집에 오구요.. 가족여행도 다녀오고 저도 남편도 열심히 노력하던중에.. 남편과 그여자의 예전통화가 녹음된걸 우연히 들었습니다. 남편도 녹음된걸 몰랐었구요..통화중에 버튼이 눌러져 녹음된듯합니다.. 그 녹음을 듣기 전까진 그냥 전화통화만 하고 여러사람 함께 어울려 만난걸로만 생각해서 나름 견딜만했는데.. 그 통화내용엔 남편이 오일맛사지 해줄까? 하고 말하자 여자가 아침부터 왜그러냐고 대답하고.. 다른 일적인 얘기후에 남편이 잠깐 가서 쉬었다 오자고 하니까 여자는 아무대답이 없고.. 다시 남편이 확실히 얘기해~ 괜히 갔다가 너 안오면 나혼자 두시간 기다렸다 나와야해... 라고 얘길했고 그말에 여자는 웃어넘겼습니다. 그리곤 이내 여자가 커피마실래? 라는 말을 하더군요 (남편 사업장과 그여자 사업장이 바로 인접해있어요) 남편은 안마신다며 그렇게 전화는 끊어졌구요.. 이 녹음을 들은후로 저는 그야말로 지옥에 살게됩니다... 매일매일 그 대화가 귓가에 맴돌고 그럴때마다 전 미쳐갑니다.. 정말 노력하고 있는 남편에게 다시 그일을 들춰내면 안될것같아 늘 속으로만 소리내어 울었죠.. 남편을 원망하면서도 남편을 더 많이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역시 전보다 더 저를 아껴주었구요.. 미치지않고서야 다신 그런일 없다며 늘 저를 먼저 생각해주고 그게 진심으로 느껴졌습니다... 서로를 알게된지 17년이란 시간동안 서로에게 권태로움을 느꼈을테고.. 그로인해 다른사람에게 눈길을 준거라 생각했고 잘못을 반성하고 서로 더 많이 사랑하게 된 우리 관계가 그나마 다행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런데...요즘... 어찌된일인지.. 모든게 다 귀찮아요.. 별일아닌것에도 짜증이 났다가 사그라들었다 하고.. 외출하기도 싫고.. 항상 아이들에게 열정적인 나였는데..이젠 아이들에게도 짜증내기 일쑤고.. 신경쓰기가 싫어요.. 모임이 있어 나가게되면 내가 하는 모든말들이 거짓인것 같고.. 다른사람이 날 부러워하고 내 남편을 자상하다 말할때마다 제가 거짓말을 하는것같아 힘이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신랑이 좋지가 않아요.. 신랑의 전화를 받기도 싫고 제게 신경써주는것도 귀찮고 싫어요.. 첨 그일이 있었을땐 아프기도 하고 또 노력도 하고 소리치며 울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 모든게 귀찮습니다.. 이런 제 감정변화가 너무 힘이 들어요.. 제 인생에 중요한게 하나도 없는것 같은 기분이에요.. 이거.. 우울증인가요? 제가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요? 도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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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부사이도 더 골이 깊어질거에요..그땐 서로 힘들어지고 돌이키기 더 힘들어 질수도 있구요..깊은디
통화내용 들었을당시 이게 뭐냐고 소리지르며 화냈어요.. 그부분에선 그냥 농담한것일뿐 잠자리를 하진 않았다네요,. 하지만 전 님 말씀대로 자꾸만 상상하게되네요..
바보같이 제 생각이 절 너무 힘들게 하는데...
아무렇지않은 생활중에도 쓸데없는 생각이 훅 하고 예고없이 나오네요.. 생각지 않으려 노력하는게 젤 중요하겠지요? 말씀 감사합니다
그사람이 불쌍해 보이더라구요... 저 이혼안하고 삽니다. 아이둘 키워야 하기에... 전 나름대로 제 노후준비 하며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님도 남편과의 거리른 좀두어 스스로를 위해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을것같아요...
말씀 감사합니다..님도 행복해지길 바래요..
남편의 말이 진심이 아니더라도 믿으시고 두번다시 통화하거나 만나는일 없도록 하세요..폰번호 바꾸라하시고 비번 풀도록하세요..당분간 남편폰 자주 확인할거고 님 마음이 안정되지않을거라 솔직히 말씀하세요. 그리고 님은 자신을 위해 투자하세요..외모도 가꾸시고 외출도 하시고 남편을 긴장시키세요..나도 그럴수있단 메세지와 함께..
남편이 하자고 해서 서로 위치추적어플도 깔아놓고 정말 지금껏 의심될만한 일들은 없는데...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아직도 힘드네요.. 정말 이상처는 죽을때까지 절 따라다닐것만같아요.. 뭐든지 제게 맞춰주려하지만 전 그게 하나도 고맙지가 않아요... 모든게 맘먹기에 달렸고 전 나름 훌훌 잘 털어버리고 낙천적인 성향이라 생각했는데 이일만큼은 그리되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