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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믿어도 될까요? 2
작성자 부비트랩 (58.125.X.49)|조회 13,413
http://ns2.wetoday.net/bbs/board.php?bo_table=love&wr_id=11217 주소복사   신고
불 같던 여름의 끝자락.
제법 선선해진 밤 공기가 가을이 멀지 않음을 알려 오네요.

얼마전 폭력등의 이유로 법원에서 선고하기 전에 치루는 사전 심사 비슷한 일종의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상담 하시는 분이 묻더군요.
화해는 하였는지, 지금도 냉랭한 상태인지,
한동안 격렬하게 전쟁을 치뤘는데 어느순간 갑자기 평화가 찾아 오는지 되물었죠.
그렇듯 연착륙이 필요 하단걸 상기 시키며 속에 있는 이야기를 토해 냈죠.
와이프는 유흥은 즐겼지만 남자와 놀아 나거나 하는 그런 사실은 없다며 울먹이대요.
그것이 진실이라 믿고 싶지만 여러날을 눈 속이고 근무를 핑계로 외박한것
그리고 연차를 보통은 한달에 하루 정도는 쉬는 걸로 아는데 그동안 회사 방침으로 3,4,5월은 연차가 없었다고 이야기
하는것.앞뒤가 안맞는 소리만 늘어 놓대요.
상담사에게 이야기했죠. 아내를 지금도 사랑하구 더이상 상처받기 싫어서 심장에 젖은  화약만 가득 하다고요.
아내의 위치는 포기하면 그 뿐이지만 한참 사춘기에 들어서는 아이에겐 엄마의 위치가 반드시 필요 하다고요.

지금의 아내는 언제 그랬냐는듯 활력이 넘쳐 납니다.
어느날 술 한잔 기울이다 조강지처라는 어휘가 아내의 입술 사이로 흘러 나오대요.
반쯤 얼큰이가 되어서 잘 하자는둥. 얘들 위해서 잘 하겠다는둥.
가증스럽대요.
뜻이나 알고 주절이는지.....

현재는 착실하게 생활하고 있으며 잠자리도 원만하고 예전으로 돌아온듯 합니다.
9월엔 30시간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네요.
진짜 교육이 필요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참 우습죠.

찬바람이 불어 옵니다.
가슴에 남은 잿가루나 날려 버렸음 좋겠네요.

살다보면 늘 선택에 직면하게 되지요.
내가 판단하구 선택한 길에는 조강지처는 없네요.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커가는 아이들과 엄마만 있네요.
새삼 지금와서 새로운 로맨스를 찾는다는 것도 우습고
적당히 현실과 타협해서 남아 있는 거라도 지키려는 무력한 존재감만 있을 뿐이네요.

고통에서 아프고 괴로워 하시는 분들
부디 기운 내시고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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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omy
 58.120.X.107 답변
일단 아내 분 휴대폰부터 님 명의 휴대폰으로 바꾸시질 그랬어요.
일단 아이들이 장성할 때까지라고 유예하셨더라도 그 사이 재발되면 그 분노의 후유증은 더 할텐데요.
가방이나 등등 에는 GPS 달아 놓는 것도 합의하셨어야 하고...

이미 예전과 같은 완전한 원복은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차선책은 재발은 없는 상황인데...
그에 대한 대비는 안 적으셔서 ...그 점이 더 걱정이네요.

한번 상처받은 마음과 무너졌던 신뢰는...단 시간에는 절대 회복 안 되니
더 천천히 이루어진다고 마음먹으셔야 할 듯 합니다.
두 눈 똑바로 뜨고 바라보면서 거짓말했던 일들은 ....정말 뇌리에서 안 지워지죠...

남은 것이라고 님 마음의 속내를 표현하신 '그 것' 만이라도 철저히 지키시고
이것저것 잘 준비하셨다가...
애들 사춘기 지나면 다시 숙고해서 결정하세요.
그때까지는 강제로라도 힘 내셔야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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